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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안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마는. 프라이스 킹의 주요 등장인물과 아이템을 정리한다. 1. 인물 (1) 배치 크라우더 박치국 절대로 팔 수 없는 것을 절대로 사지 않을 사람에게 팔아 내는 사람. 아무것도 사들이지 않고서도 모든 것을 팔아 내는 사람. 최고의 장사꾼 혹은 최악의 사기꾼. 2호선 강변역에 위치한 동서울 터미널 12번 승강장 앞 노점에서 껌을 파는 것으로 장사를 시작한 그는 프랜차이즈 마트 '배치의 천 원 숍'을 JP 모건에 매각한다. 이후 이렇다 할 소식 없이 자취를 감췄던 그가 주인공 구천구의 동네에서 '킹 프라이스 마트'를 개장한다. (2) 코끼리 아저씨 의 개장 행사에 동원된 코끼리 곡예사. 커다란 수레에 코끼리를 싣고 전국을 유랑하며 산다. 코끼리 공연을 찾는 사람이 있다..
미치오 가쿠는 정말 훌륭한 과학자다. 도 그렇고, 도 그렇고,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핵심만 골라 쉽게 얘기해 준다. 과학이 진보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대중과의 거리는 멀어지기 마련인데 이 멋진 과학자는 그 간극을 힘껏 당겨 이어 붙인다. 우리가 관심을 갖든 그렇지 않든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는 계속 작고 가벼워질 거고, 반도체의 집적도는 높아질 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는 대중의 이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상상력은 이해에서 나온다. 그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야 편견 없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있는 걸 보면 때로 놀랍기까지 하다. 어린 시절 30년 뒤의 미래를 그리라는 주제가 나오면 아이들은 하나같이 상대방을 ..
사람들은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말한다.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권리가 의무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시민이 깨어있어야 한다. 안목을 길러야 한다. 후보의 이미지가 아니라 공약을 읽어야 한다. 숙제가 많아지면 공부는 지겨워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나의 결정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똑같다는 것.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주의의 위기는 늘 낮은 투표율로 설명되곤 한다. 위기의 본질을 시민 개개인에게 돌리는 것이다. 플라톤은 '철인정치'를 주장했다. 가장 똑똑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려야'한다는 의미였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말을 했다간 시대착오적인 엘리트주의자, 권위의식에 가득 찬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