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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7/11 (4)
deadPXsociety
폴 오스터의 책들은 대부분 지루한데 그 정도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겠다. 미치도록 지겨움: 환상의 책뭔가 있는 것 같아 계속 읽기는 하는데 어쨌든 지겨움: 뉴욕 삼부작, 거대한 괴물, 보이지 않는재밌지만 적당한 선에서 끝내줬으면 더 좋았을 지겨움: 공중곡예사완벽하지만 뒤에 실린 부록 때문에 지겨움: 빵 굽는 타자기 자, 이 책은 뭔가 있는 것 같아 계속 읽기는 하는데 어쨌든 지겨운 범주에 속한다. 이 범주에 속한 3권의 공통점은 모두 스릴러, 서스펜스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실종, 미지의 남자, 살인. 장르 문학의 속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포스트모던 문학의 특징인데 이는 언젠가 보르헤스의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며 쓴 것 같으므로 오늘은 생략하겠다. 보르헤스의 포스트모던이 신화적, 환상적 이야기..
닉 혼비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재미다. 둘째는 캐릭터다. 훌륭한 캐릭터들이 위트있는 대사로 황당한 이야기를 만든다. 이것이 를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문장이다. 만큼 현실감이 있지는 않지만 그건 이 소설의 등장인물과 상황이 보다 더 황당하기 때문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총 네명으로 다음과 같다. 마틴: 전직 유명 토크쇼 주인공. 10대 소녀와의 섹스 스캔들로 사회에서 매장. 돈과 명예를 모두 잃고 나락으로 추락한 남자. 제이제이: 슈퍼 빅 밴드를 꿈꾸며 영국으로 넘어온 미국 락커. 한때 R.E.M의 매니저가 연락을 해 올 정도로 잘나갈 뻔 했지만(Almost Famous!) 팀은 해체, 피자 배달로 연명하는 남자. 모린: 중증장애 아들을 둔 50대 여자. 젊은 시절 딱 한번, 낯선 남자와 섹스 후 가진 아..
이 책을 끝으로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는 완전히 막을 내린다. 나는 조선 왕조 실록과 세종대왕 실록을 읽고 일제강점기로 넘어왔는데 개인적으론 이 책이 가장 지루했다. 본기를 편년체로, 이후 열전을 덧 붙이는 방식으로 단원을 마무리하는 건 시리즈 전체가 대동소이 하지만 이상하게 이번 책은 본기와 열전의 내용이 많이 겹치는 기분이다. 그것도 단락을 넘나들면서 말이다.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는 왕조실록이 기술한 시간보다 훨씬 짧고 따라서 강점의 시작부터 끝까지 생존해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사건과 인물이 중복 등장할 수 밖에 없었지 않나 싶다. 내가 이 책을 지루하다고 생각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아마도 내가 이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잘 모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역사 교육은 대개 이 시점이..
서양 철학사의 계보에서 여성 철학자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내가 숱하게 서양 철학사를 접하면서도 그 사실을 단 한 번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성은 고대의 일부 문화에서(현재도 일부의 원시 문화에서), 아주 짧은 시간을 제외하면 늘 사회적 약자에 머물러왔다. 심지어 여성이 인간의 한 종류로 취급된 것도 꽤 최근의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을 조애, 즉 동물과 같은 비이성적 존재로 분류했다.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게 된 건 그 위대한 진보적 선진국에서 조차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철학이 말하는 인간은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들이 논하는 세계의 보편은 남성의 보편이지 결코 여성을 포함한 보편이 아니었다. 철학은 아주 오랫동안 여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