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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09 (5)
deadPXsociety
도대체 이런 책들은 왜 하나같이 별로인지 모르겠다. 구한말에 잠들었다 21세기에 눈을 뜬 아저씨들에게 현대 세계를 유람시켜주는 책인 것 같다. 구체적 방법은 하나도 없이 사례와 현상만을 얄팍하게 늘어놓는데 일종의 강의 원고처럼 보이기도 했다. 저자들이 기업 교육을 기획하는 사람들이라 그 포맷에 완전히 인이 박힌 것 같다. 강의에서 Deep한 토론을 벌일 수는 없으니까, 참신한 생각과 주장은 버리고 누구나 알만한 회사들의 성공 사례를 팜플렛처럼 펼쳐놓는다. 이런 책이 별로인 이유는 저자들이 독자로 규정하는 집단에서 내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책과 강의도 유용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의 기업에서 의사결정권자로 일하고 있으니 이 회사의 전략은 나름 탁월하다...
이언 매큐언은 냉소와 비아냥의 천재다. 이후 그를 완전히 신뢰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는 그 다짐이 무너지지 않으리란 걸 확신하게 만들어줬다. 열기대신 차가운 냉소와 회의로 이글대는 태양. 제목에서부터 골수 회의주의자의 존경할만한 악취미가 느껴진다. 주인공 마이클 비어드는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다. 결혼을 네번했고 그때마다 본인의 외도로 이혼을 했다. 네번째 결혼은 만만치 않았는데 마이클의 외도를 눈치 챈 아내가 당당히 맞바람을 피웠기 때문이다. 마이클은 질투심에 휩싸인다. 뭐? 지금까지 자신이 상처줬던 모든 여자들의 마음에서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는 이 남자는 아내의 외도남을 찾아가 그 부도덕함을 훈계하려 한다. 마이클이 얻어낸 건 외도남의 속죄대신 눈이 번쩍이는 주먹이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마이클은 ..
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했다. 농담이 아니다. 10년전만 해도 고양이는 애완동물의 세계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아파트 단지 단지마다 그득 그득 들어찬 길고양이들은 혐오의 대상이었다. 그때는 길고양이라는 말도 쓰지 않았다. 도대체 뭘 훔쳤갔다는건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이 요망한 동물을 도둑 고양이라고 불렀다. 야생의 왕. 너구리가 흔하지 않은 도심에서 고양이는 생태계의 정점으로 군림했고 높은 번식률은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변화가 시작된걸까? 강아지들이 따뜻한 안방에 누워 안이한 세월을 보내는 동안 고양이는 야생을 넘어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기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인터넷과 SNS 각종 커뮤니티를 점령한 고양이 사진들을 보라. 캐릭터 상품에서부터(그 유명한 헬로 키티는 사실 고양이가 아니다..
유시민은 이 책에서 2,500년간 기록되어온 역사를 탐구한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에서 시작하여 사마천, 이븐 할둔, 랑케,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나아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와 유발 하라리까지 열다섯명 가량의 역사가와 그들이 서술한 역사책을 소개한다. 유시민은 "그들이 왜 역사를 썼는지, 무엇의 역사를 서술했는지, 왜 하필이면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했는지 알고싶어서 귀를 기울였다." 고 말한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살아온 그에게 역사만큼 위안이 되는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역사를 읽는 이유가 우선 재미있기 때문이고, 현재를 이해하고 싶어서, 또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라고 말한다. 그는 한때 자신이 처했던 고난을 위로하기 위해, 또 그 고난의 이유를 알고 싶어서, 나아..
은 상대성이론에서부터 양자 역학, 입자 물리학, 우주의 구조, 공간과 시간, 블랙혹의 비밀에 대해 얘기하지만 이 중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이 책은 너무 짧다. 리디북스의 작은 크기 eBook으로도 고작 146페이지 밖에 안되는 책에 앞서 언급한 주제들을 담는게 가능하리라 생각하는가? 처음 이 책을 실행했을 때 나는 기기 오류인줄 알았다. 학술 세미나의 팜플렛 수준도 되지 않는 분량에 전 우주의 비밀을 몰아 넣으려다보니 사지 절단을 넘어 몸통과 머리까지 버린 뒤 한 줌의 머리카락만 담는 꼴이 됐다. 아무리 쉬운 대중서를 표방한다지만 대중을 너무 무시하는게 아닌가? 은 쉽게 쓰는 것과 덜 쓰는 것을 완전히 혼동한 것 같다. 브라이언 그린의 는 복잡한 공식과 전문 용어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