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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심리학 본문
호그와트 학생들은 어둠의 마법을 배운다. 크루시오는 고문을 하고 임페리오는 정신을 조종하며 아브라 카타브라는 상대방을 즉사시킨다. 해리 포터는 특히 이 과목에 강했다. 반면 모든 과목에서 출중함을 받은 헐마이니 그레인저는 유독 이 과목에서만 성적이 저조했다. 호그와트의 천진한 아이들은 모두 어둠의 마법을 배운다.
아이들을 악마로 만드는 게 덤블도어의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교수들은 어둠의 마법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그 마법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악당들은 저주를 거는데 주저함이 없다. 아니, 아예 주력으로 사용한다. 악의 힘을 늘 쉽고 강력하다. 그래서 유혹이 성립한다. 인간은 유혹에 약하다. 태어날 때부터 악당인 사람은 드물다. 대개는 이 유혹을 견디지 못한 결과다.
영화 밖에서도 악당은 넘쳐난다. 대부분의 악당들 사이에 드문드문 평범한 우리들이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들이 크루시와 임페리오 아브라 카타브라를 시전 하지는 않지만 인간이 수만 년 동안 익혀온 사회적 기술을 이용해 유사한 효과를 얻는다. 요즘엔 너무 흔해져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떨어질 것 같은 가스라이팅이나, 왕따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다크 심리학>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필요한 방어술을 가르친다. 빌런이 태어나는 걸 막을 수는 없으니 빌런을, 특히 그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이해해 고통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의도는 좋은데 늘 그렇듯 내용이 효과적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쉽게 말해 다 아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몰라서 못하나? 최근에 이 '몰라서 못하나'를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있다. 결론은 이랬다. 만약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매일 똑같은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건 진정으로 모르는 것이다.
그래도 뻔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275페이지부터 읽을 것을 권한다. 앞에서 펼쳐놓은 수많은 문장을 알차게 정리한 요약본이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본문 보다 여기에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은 실습서니까, 매뉴얼을 탑재한 건 아주 좋은 판단이었다. 독자들은 정독하라는 크루시오 없이도 그 정수를 알차게 배울 수 있다.
아브라 카타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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