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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잃어버린 10년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들어봤다. 한국인이라면 그 몰락에 야릇한 쾌감을 느껴 더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실패를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플라자 합의와 엔고, 공포스러운 자산 가격의 상승, 도쿄 땅을 모두 팔면 미국을 몇 번이나 살 수 있었다는 꿈같은 이야기들. 잃어버린 10년은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겪게 될 미래일 수도 있다. 안 그래도 미쳤다고 했던 부동산 가격이 전고점을 뚫어버린 지 오래고 박스피라 조롱받던 주가지수가 6,000을 넘어선 게 잃어버린 10년이 겪은 버블의 전조는 아닐까? 한국은 근대화 과정에서 철저히 일본을 따라 했기 때문에 병폐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헤이세이의 실패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작가가 말하는 제1 원인은 산업..
가 나에게 맞는 소설인지 알아보려면 등장인물의 관계를 살펴보면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세 명의 '여자'다. 세 명은 확실히 전부 '여자'다. 이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독자들을 위해 먼저 용어를 정리해 보겠다. 시스 젠더란 생물학적 성별과 자신이 인지하는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성별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시스 젠더를 갖고 산다. 고민할 것도, 고통받을 것도 없는 성별이다. 반면 생물학적 성별을 자신이 인지하는 정체성에 따라 트랜스 한 것을 트랜스 젠더라 한다. 남녀, 여남의 구분은 없다. 트랜스에는 내, 외과적 방법이 존재한다. 내과적 방법은 원하는 성별의 특징을 발현시키는 호르몬을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외과적 방법은, 말 그대로다. 디트랜지션은 ..
는 미술, 문화 비평이다. 제목만 보면 다른 방식으로 보는 법을 가르쳐 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자가 이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을 메타적으로 해석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긴장을 놓고 있으면 그저 그 해설을 감탄하며 따라가게 된다. 이 책은 7개의 비평을 실었다. 저자는 에세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단어가 의미하는 무게를 떠올려볼 때 전혀 합당치 않다. 심지어 번역이 굉장히 어색하다. 쓴 지는 50년이 넘었다. 여러모로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니 단단히 경고해 둔다. 나는 7개의 비평 중 제7번,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기에 여기에 그 해설을 옮겨둔다. 광고가 온 힘을 다해 전하려는 이야기는 딱 하나다. 당신의 현재가 '불충분'하다는 것. 광고는 소비를 통해 우리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