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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 (27)
deadPXsociety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다음의 내용들을 다뤘습니다.1) 이선생이 누구인지2) 네 번째 공장 폭파의 진범은 누구인지3) 이 영화의 제목이 왜 Believer인지4) 마지막 장면 해석 은 많은 부분에서 구멍을 드러내는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과잉 이미지를 지적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서사에 있었다고 본다. 보면 알겠지만 은 그렇게 친절한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뿌연 안개 속에 가둬둘 작정이라도 한듯 이야기는 인과를 선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게다가 아시아 최대의 마약 조직이라니. 안그래도 모호한 영화에 현실감이 떨어지는 소재까지 붙으니 마치 모닝콜을 들으며 잠을 자는 것만큼이나 몰입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를 꽤 재미있게 봤다. 나는 단점이 아무리 많아도 장점이 확실한 영화를 좋아한..
*막대한 양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반드시 영화를 본 뒤에 읽으십시요. 나는 단 한 번도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적이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미래에서 온 안드로이드거나 슈퍼 컴퓨터가 만들어낸 홀로그램이 분명하다. 이 남자의 영화를 보는 건 최첨단 냉장고의 매뉴얼을 읽는 것과 같다. 로봇이 아니라면 이렇게 뻣뻣한 영화를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는 항성간 우주 여행을 소재로 다룬다. 이는 이 영화가 배트맨, 인셉션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과학 이론을 활용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사전 공부 없이 영화의 내용을 100%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당신의 여자 친구 혹은 남자 친구가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의 모든 걸 이해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와 결혼 할 것을..
재미있는 영화를 고르는 법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배우가 나와야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재미 있는 영화는 감독에서 나온다. 감독 말이다. 감독! 마틴 스콜세지로 말할 것 같으면 와 의 감독이자 , 의 연출자이며 , , , , 의 디렉터다. 누군지 몰라요? 그냥 보지 마세요. 아니야! 들어봐. 마틴 스콜세지로 말할 것 같으면 갱스터 무비의 아버지이자 스릴러 영화의 어머니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삼촌이고 블루스 음악의 동네형... 미안합니다. 마틴 스콜세지는 그냥 영화를 잘 찍어요. 처음부터 잘 찍었어요. 태어나자마자 그랬다구요. 그러니까 극장에 갔는데 마틴 스콜세지가 만든 영화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그냥 보세요. 옆에 놈이 왜 이런 영화를 봐?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세요. 멍청아! 이거 마틴..
*있는거 아시죠? 내 보기에 '잡스'는 당신이 지난 3년간 보아온 영화와 앞으로 3년간 보게 될 영화 중 최악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당신이 애플의 광팬이고 한 때 스티브 잡스를 정신적, 업무적 스승으로 삼았던 사람이라면 '최악'이라는 평가가 너무나 관대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아마 이들 중 대다수가 영화를 보고 난 뒤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심지어 '잡스'가 구글 인베스트먼트와 삼성 창업투자의 돈으로 만들어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Executive Producer 이건희, 감독 세르게이 브린. 이것이 바로 적의 투자법! 사실도 아니고, 재미도 없어요 스티브 잡스의 생애는 크게 대학시절, 애플의 창업과 성공, 회사에서 쫓겨남, 픽사의 성공과 애플 복귀, i시리즈 성공(iMa..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니, 눈의 고장 어쩌고로 시작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봉준호의 '설국 열차(2013)'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영화의 원작은 1984년에 출간된 프랑스 만화. 홍대의 오래된 서점에서 손에 쥔 순간 끝까지 읽어버렸다는 봉준호. 그는 '괴물(2006)'이 끝난 시점부터 차기작도 아닌 이 만화의 영화화에 대해 줄기차게 얘기했었다. '마더(2009)'가 그닥 그랬던 이유는 어쩌면 봉준호의 마음이 이미 머나먼 동토의 눈 덮인 설원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봉준호를 위한 첫 번째 변명, 설국 열차에선 봉준호의 냄새가 나는가? 이 영화에서 봉준호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과연 봉준호의 스타일은 무엇인가? 박찬욱하면 미장셴이 ..
*제발 읽지 마세요! 스포일러 한 가득! 워너 브라더스가 야심만만 '맨 오브 스틸'을 내놓으면서 감독도 아닌 제작자의 이름을 전면에 걸고 홍보를 퍼부은 이유는, 그가 인셉션과 다크나이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이기 때문이다. 놀란은 Warner의 구세주, Jesus Christ! 그래서 이 영화가 잘 됐느냐? 변명을 좀 하자. 3부작으로 기획된 대작 치고 1편이 끝내줬던 적 있나? 반지의 제왕, 배트맨, 호빗! 매트릭스는 예외로 하자. 그 영화는 원래 3부작이 아니었다. 1편이 신화가 될 조짐이 보이자 트릴로지로 재기획된 것이다. 트릴로지의 1편은 해야할 숙제가 참 많다. 배경 이야기도 구구절절, 캐릭터도 하나하나. 모든 설명을 다 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니까 1편은 오! 이게 뭐지? 정도의 반응만 이..
인생무상, DC의 흥망성쇠 크리스토퍼 리브가 팬티만 입고 하늘을 날아 다닐때가 참 좋았지. 그 때가 DC의 봄날. 하지만 1987년 슈퍼맨4가 역사상 최악의 속편으로 꼽히며 자기 자신을 크립토나이트 광산에 쳐 묻었을 때 슈퍼맨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걸지도 몰라. 다행히 DC에게는 브루스 웨인이 있었다. 89년에 시작된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는 슈퍼맨이 쌓고 스스로 부숴버린 부와 명예의 바벨탑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팀 버튼 특유의 어둡고 컬트적 요소는 트라우마 덩어리이자 어둠의 자식이었던 배트맨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게다가 잭 니콜슨의 죠커! 데니 드비토의 펭귄! 영웅보다 더 매력적인 빌런들. 다크 나이트가 잘 나갈 때도 일부 관객들 사이에선 팀 버튼의 배트맨을 진정한 원작으로 꼽을 정도..
*스포일러가 암처럼 도사리고 있으니 병들고 싶은 자들만 읽으시오 한국인이라면 거의 동의하지 않겠지만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인들이 그 위대한 헤밍웨이 보다도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소설이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사실이 그렇다. 그래서 이 작품을 영화로 보는것이 우리에겐 더 나은 일일지도 모른다. 문학이야 언제나 번역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리고 독서는 영화에 비해 집중과 노력을 요하는 행위니까. 확실히 대중 문화의 서식자들에게 영화는 책보다 더 효율적인 컨텐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원작에 본질적인 결함이 있다는 얘기일까? 아니면 매체의 전환에서 오는 가치의 손실이 번역에 못지 않다는 걸 의미하는 ..
세상에서 가장 탐나는 슈트의 사나이 '아이언맨'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엔딩 크레딧 후의 보너스 영상을 봐도 그렇고 마블 코믹스의 개봉 예정작을 살펴봐도, 당분간 아이언맨 시리즈가 재개될 일은 없어 보인다.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선 적어도 내 후년 쯤에야 개봉할 어벤져스2를 기다리는 수 밖에. 아이언맨3 얘기를 하는건 스포일러 문제도 있고, 또 3편이 시리즈를 마감하는 영화다 보니 오늘은 아이언맨 시리즈를 총체적으로 정리해 보는게 개인적으로나 독자들에게 더 나아 보인다. 아이언맨3는 각종 외화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 방방곡곡 절찬리 상영 중이니 언제든지 찾아가 관람하시길.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 얘기를 하면서 토니 스타크를 빼 놓을 수는 없다. 원작자인 스탠리는 DC코믹스의 배트맨처럼 평범한 인간이지만 ..
한국의 법정 영화를 말하자면, 예전에 박 대박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무려 1997년 작. 주현과 이정재가 주연으로 나왔다. 아니, 이정재라고? 한류 스타 욘사마, 헐리우드 키드 장동건, 글로벌 스타 비 등등 지금이야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빽빽히 들어찬 슈퍼 스타의 계보에 한자리 겨우 차지해 볼 수 있을 정도지만 그 때 당시 이정재의 인기는 대단했다. 1990년대엔, 아무래도 모래시계가 있었으니까. 아, 사실 이 글이 박 대박과 이정재를 얘기하는 글은 아니다. 그나마 기억할 만한 법정 영화 이후 무려 14년. 한국 영화계에 괜찮은 법정 스릴러 한편이 나왔길래 그냥 옛 생각이 났을 뿐이다. 오늘 할 얘기는 손영성 감독의 2011년 작 '의뢰인'이다. 의뢰인, 정말 괜찮은 영화다. 우선 법정 스릴러라는 영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