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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9/05 (4)
deadPXsociety
는 보기와는 다르게 대단히 재미있는 책이다. 사회학 학술서처럼 보이고 내용도 그게 맞기는 하지만 서술 방식이 에세이처럼 느껴질 정도라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 제공하는 통계들은 저자가 자신의 주장에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한 시도일뿐 반드시 독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토록 술술 읽히는 사회학 책이 언제 또 있었는가를 돌이켜보면, 글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거의 독보적인 책이다. 저자는 대우조선해양이라는 회사에 5년간 근무하며 경험한 일들을 토대로 산업도시 거제와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분석하고 그 미래를 조망한다. 나는 이 시도가 사실상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조선업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거제의 중산층이 조선업의 몰락으로 인해 해체될 위기를 그리지만 이를 산업도..
이중톈은 중국의 르네상스인으로 불리는 학자로 그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분야에 통달한 지식인이다. 본업은 미학이지만 이름을 얻은 건 CCTV에서 진행했던 덕분이었다. 나는 방송이 아니라 책으로 접했는데 우리 세대가 공유하는 삼국지에 대한 열광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책이었다. 두꺼운 책 두 권을 눈깜짝할 새에 읽었던 기억이다. 이중톈 선생의 가장 큰 특징은 가독성이다. 아무리 어려운 개념이라도 그의 손을 거치고 나면 엉켰던 실타래가 술술 풀리는 것처럼 시원하게 설명이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그 자신이 선언하듯 는 학술서다. 한자어 특유의 모호한 뜻풀이가 반복되는가 하면 내용 자체가 친숙하지 않아 그것이 학계에 널리 통용되는 정의인지 아니면 이중톈 선생의 독자적 해석인지 구분할 길이 없다...
이 책에 대한 그나마 의미있는 평가는 '와 와 의 괜찮은 요약본' 일 것이다. 책에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석학들과의 대담이 담겨 있지만 유발 하라리에게 배정된 분량이 제일 많다. '초예측'이라는 거시적 명제에 가장 어울리는 대담을 보여준 것도 그가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출판사의 의도된 책략때문에 발생한 오류다. 애초에 이 책은 편집자에 의해 끼워 맞춰진 책이다. 일본의 한 저널리스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식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초예측'이라는 의도에 짜집기 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저널리스트는 인류의 미래나 한국의 미래가 아니라 일본의 안녕을 위해 인터뷰를 기획했다. 그의 의도로 보면 유발 하라리나 제러드 다이아몬드 같은 거시적 질문에서 시작해 윌리엄..
넨도는 디자인을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만난 일본의 프로덕 디자인 에이전시다. 젓가락(http://bitly.kr/wAraH)에서 우산(http://bitly.kr/GA61yH), 가구(http://bitly.kr/OSqWTQ)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창의력에 한때 많은 영감을 받았다. 우리 나라에선 후가사와 나오토나 하라 켄야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두 사람 못지 않게 훌륭하다. 일본 특유의 젠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세 사람의 공통점이지만 확실한 차이도 존재한다. 하라 켄야와 후가사와 나오토가 어포던스를 기반으로 형태 자체가 기능을 포함하는 계산된 디자인을 하는 반면 넨도는 보는 재미가 훨씬 더 강한 제품을 만들어낸다. 넨도의 작품들은 어딘지 모르게 다른 뭔가를 연상하게 만드는 특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