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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레판토 해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을 고르라면 나는 주저없이 '울루지 알리'를 꼽겠다. 해전을 장식한 수 많은 인물 중에 하필 해적이라니. 하지만 현실적인 조건으로 보면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인물에 시나브로 빠져들고 마는 경우는 살아가면서 수 없이 경험해본 사실 아닌가. 적어도 울루지 알리에겐 기독교 연합함대의 귀하신 귀족들도 투르크의 오만한 군주도 따를 수 없는 확실한 존재감이 있었다. 흔해빠진 귀족들 사이에서 묻혀 버리기엔 그는 너무나도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우선 그는 알리 파샤, 시로코와 함께 투르크 함대 최고위 지휘관 중 하나였다. 높은 지위에 뭐 그리 특별한게 있냐고? 이 말을 듣는다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울루지 알리는, 기독교 노예 출신 이었다. 울루지 알리 아니 조반니 디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지중해 시대의 해전은 오늘날 내가 상상하는 그런 싸움이 아니었다. 나는 해전이라고 하면, 적어도 2, 3층 정도 되는 높이에 길이가 200-300미터는 되는 방주급 기함 수십척과 강력한 대포로 무장한 쾌속선 수백대가 초정밀 사격을 가하는 규모와 과학이 어우러진 화려한 경연장 정도로 상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레판토 해전에 쓰인 배들을 살펴보면 수송용 대형 범선과 함포 사격을 담당했던 갈레아차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주류는 갤리선이었다. 갤리선은 사람이 직접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다. -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 보통 노 1개에 3명의 노잡이가 달라 붙었고 노의 갯수는 배의 규모에 따라 각각 달랐다. 그러나 이 배가 사람의 힘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
한 나라 말기, 용맹과 지혜를 두루 갖춘 장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창을 꼬나들고 말에 올라 적진을 향해 돌진하면 용감무쌍, 감히 막아서는 자가 없었고 아비규환 전마의 소용돌이 속에선 그의 임기응변을 따를 자가 없었습니다. 한편 일상 속에는 청렴과 결백, 절제와 겸손이 바다를 이뤘습니다. 공을 이룬 뒤에는 절대 뽐내지 않았고 다른 장군들을 시샘해 알력 다툼을 벌이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천수까지 누리며 척박한 촉한의 인재풀을 오래오래 채웠던 사나이. 이름은 조 운. 자는 자룡. 사람들은 그의 고향을 앞에 붙여 '상산 조자룡'이라 불렀습니다. 조자룡은 흔히 아는 것처럼 '오호 장군'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오호 장군'이라는 말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시 촉나라는 네 명의 최고위급 장군을 두고 있..
원소는 하북의 영웅으로 군마가 강성했으며 물자가 풍족했다.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4대째 정승을 배출한 가문으로 명망이 자자했고 백성들의 신임을 두루 얻고 있었다. 반면 조조의 군세는 원소에 비할바 아니요 핏줄 또한 환관의 양자였으며 젊은 시절 이름을 날린 일은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해 머리를 싸쥐고 도망간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은 조조, 반면 원소는 많은 것을 가지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어리석은 군주의 대명사가 되었다. 두 사람의 승패를 가른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천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선 먼저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 그렇다면 전투의 승패를 가리는 요소는 또 무엇일까? 대부분의 전투를 돌이켜 봤을 때 전세를 가름짓는 승부처에는 언제나 ..
포미닛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포미닛의 춤을 춰 본 사람만이 안다. 나는 춰 봤다. 그것도 현아의 춤을. 내가 소녀시대도 카라도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걸그룹도 제쳐놓고 오로지 포미닛만 찬양하는데는 내가 그 위대함을 춤으로 경험한 몇 안되는 남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현아의 춤은 대단하다. 그를 둘러싼 지저분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현아의 춤은 현아를 특별하게 만든다.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현아라는 이름만으로 그녀를 부르는 것이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기에 어제부터 현아를 '현아신'으로 부르기로 했다. 현아는 댄스의 신이다. 용산역 청음매장에 들러 수 시간의 청음 테스트 끝에 무려 5년 동안 보류해왔던 헤드폰 구매를 결정하게 한 것이 현아의 솔로곡 'Change'였다. FC700과 Audio Technica의 ar..
메탈리카의 명반이라 하면 Black Album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새까만 바탕 한 귀퉁이에 하얀 뱀 한마리가 그려져 있는 그 앨범 쟈켓 말이다. 이 앨범이 명반이 된 데에는 아마도 Enter Sandman이라는, 메탈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두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노래 덕분일 것이다. 한 때 고등학교 축제 시즌이 시작되면 각 학교 밴드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음악을 오프닝으로 연주했다. 연주가 쉬운 탓에 주로 오프닝 무대를 책임지는 1학년 밴드부들이 공연하기 적합했고 멜로디가 익숙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탈리카의 오랜 팬이라면 Black Album은 어딘지 모르게 힘이 빠지는, 마치 혁명의 불길을 20대의 몸으로 헤쳐나와 중년에 이르러 자유를 쟁..
Maroon 5는 4인조 밴드 Kara's Flower가 기타리스트 James Valentine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만든 미국의 Rock Band 입니다. 이들의 Naming Sense는 기 막힙니다. Maroon 5 라니요 지구를 지켜줄 것 같은 포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의 2000년대 음악 세계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Maroon 5 1집 앨범은 'Song about Jane'입니다. 보컬 Adam Levine이 헤어진 여친에 대한 감정을 12곡에 추려 넣었다고 전해 집니다. 곡 구성은 예술입니다.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1번 Harder to breath 부터 12번 Sweetest goodbye가 마치 하나의 서사를 이루는 것처럼 보입니다. 노래 하나하나의 면면은 부드럽고 ..
*스포일러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소년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사랑이 시작된 트와일라잇은 어느모로 보나 멜로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감독은 캐서린 하드윅이라는 여자 감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눈 씻고 찾아봐도 액션 다운 액션씬이 없었던 겁니다. 빅토리아의 남자 친구를 죽이는 마지막 결투 장면도 사실 액션씬이라기 보단 엉성한 발레 장면에 가까웠습니다. - 하지만 가장 최악은 에드워드가 벨라를 등에 엎고 숲을 뛰어다니는 장면입니다. 에드워드가 마치 개처럼 뛰어다니죠. 캐서린 하드윅은 액션엔 정말로 젬병이었나 봅니다. 2편은 좀 달랐습니다. 에드워드의 라이벌인 제이콥이 늑대로 변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더 다이나믹 해졌습니다. 감독도 여자에서 크리스 웨이츠라는 남자 감독으로 바꼈죠...
이재용은 '조선남녀상열지사: 스캔들'을 연출한 감독이다. 그 전에는 이미숙, 이정재 주연의 '정사', 이정재 주연의 '순애보'를 만들었다고 한다. 스캔들 후로는 '다세포 소녀'라는 김옥빈 주연의 다소 난해한 영화를 연출했다. 그리고 최근작이 바로 이 영화 '여배우들'이다. 그의 필모그라피를 나열하는 이유는 작품과 작품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함이다. 이미숙은 정사와 스캔들에서 전도연은 스캔들에서 능숙한 베드씬으로 이슈가 됐었다. 그리고 김옥빈은 청순해 보이는 커다란 눈망울, 거기다 약간 육덕진 몸매로 성숙미까지 갖춘 신예 스타로 다세포소녀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대체로 여배우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구나, 나는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나온게 아닐까? '여배우들'에는 6명의 배우가 나온다. 각각..
제리 브룩 하이머는 돈 냄새를 잘 맡는 제작자 입니다. 이 능력은 그에게 두 가지를 안겨줬습니다. 첫째는 헐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로 인정 받게 된 것 입니다.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존경 하는 또는 가장 위대한 같은 수식어는 결코 받지 못하는 제작자가 됐다는 것 입니다. 그런 면에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제리의 구미에 딱 맞는 소재였습니다. 제리는 이런 생각을 했겠죠 '원작 게임의 팬들이 있으니 영화화 제작 소식만으로도 충분한 홍보가 될 거야 제작비가 가능하다면 대규모 전투씬 한 두개쯤을 넣어주는 것도 좋겠군. 시간을 돌리는 판타지 영화니까 역사적 고증은 필요 없을 테고 적당히 특수효과를 섞어 주기에도 문제가 없겠지.' 제리에게 위대한 작품=가장 많은 돈을 버는 작품.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