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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전반부는 서양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밝히는데 주력한다. 우선 서구 문명의 모태라고 일컬어지는 그리스-로마를 뜯어보자. 그리스-로마는 이를 지칭하는 단일한 단어가 없다는 것부터 이 두 문명이 얼마나 다른지를 반증한다. 그리스와 로마를 하나로 묶다니? 고대 로마인들은 어리둥절할 게 분명하다. 그리스어를 주로 사용했던 동로마조차 스스로를 로마이오이(로마인)이라 부르지 않았던가? 심지어 로마인은 스스로의 뿌리를 트로이라 여겼는데 그게 어떤 나라인가! 그리스 연합의 최대 라이벌이자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으로 완전히 망한 나라 아니던가! 그리스는 어떨까? 아테네인 이라면 자신이 스파르타, 마케도니아, 코린토스, 테베 등과 한데 묶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모욕을 느꼈을 것이다. 세상에, ..
는 커트 보니것 자신이 가장 쓰고 싶었던 소설이었을 것이다. 이 추측을 확신하려면 소설이 쓰인 시기를 주목해야 한다. 는 바로 다음에 출간됐다. 무명에 가까웠던 소설가를 전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 킬고어 트라우트가 맹활약하고 이야기가 널뛰는데도 평론가들은 그 시도를 이야기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절묘한 미학적 형식으로 인정해 줬다. 보니것 입장에서야 그냥 농담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평론가들에게는 해석의 미끼가 됐던 것이다. 짹짹? 보니것은 농담을 하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렸고 자신의 작품을 벽에 붙여 놓은 바나나처럼 만드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껍질이 노란색이면 이라던가 , 가 되고 거뭇거뭇 멍들기 시작하면 이, 작두를 탄 것처럼 절묘한 상태, 그러니까 껍질은 완전히 검게 됐지만 ..
는 육식이 범죄가 된 세상을 그린다. 물론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다. 육식을 한다고 얘기했다간 사회적으로 매장이 될 수 있는 세상. 육식은 불문율이 되었고 어기는 사람은 윤리적, 도덕적인 비난을 감수해야만 한다. 저기, 아직도 고기 먹어요?(p. 25) 평소 하던 대로 잘 길러진 반추동물의 등살을 가볍게 구워 반짝이는 소금 몇 알을 곁들여달라고 했을 뿐인데, 마치 인육을 달라는 사람처럼 당신을 쳐다본다. 가장 비슷한 기분을 느끼려면 어떤 짓을 해야 할지 상상해 보자. 강남역 사거리를 알몸으로 걷기? 세상에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 있기 마련이다. 지하철에 생긴 임산부석에 분노하고, 말 안 듣는 사람을 잡아 고문하지 못하는 걸 답답해하고,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말에 눈을 뒤집는 사람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