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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범죄 스릴러 (4)
deadPXsociety
지금부터 이 책을 읽고 배운 점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첫째, 역시 첫 문장이 좋아야 한다. 이는 비단 스릴러 장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책을 손에 드는 독자들의 인내심은 결코 관대하지 않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첫 문장부터 쭉쭉 빨아들이지 않으면 독자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과 웹툰의 차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첫 문장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13p). 첫 문장이 이렇게 나와버리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 서문을 달아준 이야기의 왕 스티븐 킹의 생각도 나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여러분도 "나는 죽음 담당"이라는 문장 너머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찾아가는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11p). 둘째, 명백한 사건..
영국에서 팔려나가는 전체 범죄소설 중 무려 10퍼센트가 '존 리버스' 컬렉션이라고 한다. 은 존 리버스 컬렉션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제 2의 켄 브루언을 찾기 위해 범죄소설에 뛰어들었다. 끈질긴 탐문으로 작가를 골라내고 돼지 같은 인내심으로 재고와 배송을 기다린다. 참지 못하면 현장에 나가 잠복을 하기도 한다. 검거된 소설은 과 이다. 나는 둘 모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두 소설은 어두운 책장 구석에 처박혀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탈옥은 불가능하다. 은 2017년 7월 23일에 수감됐고 은 동년 동월 30일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최후 변론을 위해 내 책상 위에 나와 있다. 전망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의 범인 규칙을 기억하는가? 그 만화에서 누가 범인인지를 고르는 건..
- 장르 소설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내가 또 한 번 장르 소설을 들었다. 8페이지 남짓한 프롤로그를 다 읽었을 때 이 책을 끝까지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장르 소설과는 달랐다. 작가는 확실히 자신의 문장을 갖고 있었다. 읆조리듯 흐르는 나지막한 글들. - 은 스웨덴 산이다. 강력 범죄가 발생하고 형사가 등장한다. 그런 탓에 노르딕 누아르라 불리지만 다 읽고나면 사회파 소설이라는 간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우리가 흔히 천국이라 생각하는 스웨덴에서 끔찍한 연쇄 살인이 벌어진다. 등장인물들 조차 여기는 "미국이 아니잖아요."라고 외칠 정도. 미국이 아닌 스웨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작가 헨닝 망켈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90년대 중반의 스웨덴은 복지 국가의 ..
인간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도처에 그 증거가 흘러넘치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나아가 인간은 지구에 이빨은 꽂은 기생충이요 따라서 박멸해야할 존재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대규모 테러를 정당화하는 범죄자들이 나오는 소설 또는 영화를 본 것도 같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엔 다소 회의적이다. 그 내용이 끔찍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악행을 능동적, 자각적으로 여기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유명한 구절을 빌려 말하자면, "그들은 그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이 악하다는 자각하에 그런 짓을 벌이는 게 아니다. 그들은 모른다. 무지 속에선 선악조차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오쿠다 히데오는 친애하는 한국 독자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