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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지프스 (2)
deadPXsociety
1권에서 세계의 빅뱅을, 2권에서 색의 축복을 입은 아크파크가 이번엔 뒤틀어진 시간축에서 길을 잃은 방랑자가 된다. 3권의 첫 머리, 아크파크는 여지없이 꿈에서 깨어난다. 갈수록 심해지는 공간난을 해소하기 위해 아크파크의 옷장에 그의 동료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언제나 서서 자야만 하는 불쌍한 영혼. 밤에도 편안히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된 숙명. 아크파크는 자신의 불쌍한 처지를 강조하는 동료의 아쉬운 소리를 피해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그런데 이 때 아크파크의 침대 위에서 또 한 명의 아크파크가 깨어난다. 이것은 여전히 꿈인가? 이제 웬만한 사건에는 덤덤한 아크파크는 침대에 누가 누워 있든 게의치 않고 자신을 데리러 온 택시에 오른다. 방금 침대에서 일어난 아크파크는 이 상황이 무엇인지 깨닫고 출..
'모래의 여자'에는, 실로 모래를 마셔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현실감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건 대학 시절, 일본의 카프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정녕 '부조리'라는 말을 이해하고 싶었고 도서관으로 달려가 아무도 빌려보지 않는 이 책을 손에 넣었다. 꽤나 진지하게 책장을 넘겼지만 끝내, 부조리가 무엇인지는 깨닫지 못했다. 이십 삼세의 일이다. 나는 이십 팔세에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이 곳에서 타인의 시선이 권력이 될 수 있음을 목격한다. 나는 먹이를 미끼로 포획된, 거대한 개미굴의 일개미에 불과함을 경험한다. 어느날 나는 나에게 날개 한 쌍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작은 날개를 위태롭게 퍼덕이며 개미굴을 탈출한다. 도착한 곳은 벌들이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달콤한 벌집이었다. 나는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