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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윤성희 첫문장 (1)
deadPXsociety

자신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간 남자가 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 나는 네 번이나 죽을 뻔했다.'(p.9) 고 시작한다. 이 담담한 문장은 결코 무용담이 아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떠한 흥미도 드라마도 끌어내지 못한다. 그는 알맹이가 쏙 빠진 조개껍데기를 늘어 놓듯 무심히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엄마의 뱃속에 있는 동안 밀린 월급을 받으러 갔다가 공장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 엄마는 평생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았고, 곧 재혼했다. 그에게는 누나와 두 형이 생겼지만 그들은 그를 자전거에 태워주지 않았다. 걸어서 40분이나 가야하는 학교를 혼자서 걸었다. 처음 죽음을 만난 곳이 바로 그 길에 놓인 다리 위였다. 다리 위에 가지런히 운동..
책
2019. 11. 10.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