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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종산 단편선 (1)
deadPXsociety

초로의 취객이 빈 쇼핑백을 들고 버스에 탄다. 승객은 많지 않았지만 좌석은 이미 다 차 있었다. 남성은 악취와 술냄새를 풍기며 좌석들을 노려보다 건장한 30대 청년 앞에 선다. 그러더니 툭, 툭 들고 있던 쇼핑백으로 청년의 다리를 친다. 반응이 없자 남자는 고개를 바짝 들이대 다리가 아프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소리를 지른다. 남자에게서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몰려온다. 참다못한 청년이 똑같이 언성을 높이며 말한다. "왜 이러세요!" 그 순간 남자는 들고 있던 쇼핑백으로 청년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쳐 그를 살해한다. 소설의 첫대목을 읽은 뒤 나는 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강렬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큰 첫 장면을 작가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뒤에는 수백 페이지가 남아있었다. 용두사미로 끝나..
책
2022. 7. 17.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