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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피에르바야르 (2)
deadPXsociety
이 책을 읽기전에 당신은 우선 비독서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비독서에는 네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는 '책을 전혀 읽지 않은 경우'다. 너무 당연한 얘기여서 심심할 정도다. 둘째는 '책을 대충 훑어보는 경우'다. 제대로 읽지 않은 책은 읽지 않은 것과 같다는 생각. 역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얘기다. 이어지는 세 번째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책 얘기를 귀동냥한 경우'다. 이는 직접적으로 책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이 오로지 그 책에 대해 주워들은 경우를 말한다. 책 대신 서평을 읽거나 광고, 소개글 등을 접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은 '분명 읽었지만 책의 내용을 잊어 버린 경우'다. 비독서의 네 가지 형태 중에서도 가장 모호하고 억울하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심지어 그것을 읽었다는 사실조차..
피에르 바야르는 문학 속의 인물들이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고 살아가는, 명백한 실재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허구와 실재 사이에는 높은 투과성'이 있어 우리가 책을 읽는 동안 소설 속에 깊이 빠져들듯이 허구 속에 살고 있는 등장 인물들 또한 때때로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로 넘어와 산다고까지 말한다. 허무맹랑한, 지극히 소설가다운 상상이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이런 현상을 현실 세계에서 보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깝게,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죽는다는 소식때문에 방송국에 빗발치는 항의 전화를 생각해 보자. 그들에게 있어 극중 인물의 죽음은 실재하는 죽음과 다름 아니다. 정신나간 소수의 집단 환각이라고 생각하는건 당신의 자유지만, 이러한 현상이 이야기가 존재해왔던 지난 수 천년동안 있어왔다는 사실은 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