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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강신주 (4)
deadPXsociety
전에 말한 적 있는데 강신주는 말보다 글이 좋은 사람이다. 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책으로 경력에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동양철학에 대한 강신주의 깊이는 정말 대단하다. 특히 해석의 독창성 이라는 면에서 강신주의 견해는 반짝 반짝 빛이 난다. 김영사의 는 이제 막 인문학을 접한 사람들에게 보석같은 전집이다. 어렵고 두려워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시리즈로 인문학을 공부해 볼 것을 추천한다. 내 기억에 강신주는 이 시리즈에서 두 권을 집필했다. 하나는 , 또 하나가 이 다. 처음 읽은 건 였는데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노장 사상을 송두리째 찢어발기는 충격적 경험이었다. 그래서 의 저자가 강신주라는 걸 보는 순간 곧바로 집어 들었다. 를 강신주가 썼다는 건 공맹의 말씀에 "네네"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은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나는 내 글에 '4가지 얼굴로 말하는 감상'이라는 부제를 달고 싶다. 지루함 이 책은 48권의 소설을 통해 48개의 감정을 설명한다. 내용을 알지도 못하는 소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 수는 없기에 이같은 형식은 필연적으로 줄거리 소개를 동반한다. 마치 게임을 하기 전에 들어야 하는 지루한 규칙들처럼. 뒤이어 쏟아져 나오는 구태의연한 의미 설명은 '지루함'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더 큰 문제는 이 형식이 48가지 감정을 설명하는 내내 단 한 번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대담함인가! 동일한 형식 속에서 되풀이 되는 48개의 이야기는 사실 1개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1개의 이야기..
'道를 아십니까?'의 그 道가 노자의 道와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사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용어의 선입견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도가를(道家) 얘기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떨떠름함과 기괴함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물론 태초의 노장 사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니 문제가 없었을 뿐만아니라 도가는 수 많은 철학이 난무하던 제자백가, 그 중에서도 유가, 법가와 함께 시대를 대표한 사상이었으며 난세를 태평하게 할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오늘날 우리는 '도'에 대해 많은 오해를 갖고 있다. 우리의 두 번째 오해는 우리가 노자와 장자를 노장으로 묶어 생각한다는 것이다(이건 비운의 역사가 사마천의 죄다). 노자의 사상이 국가의 동작 방식을 철학적으로 해석해 영원불멸할 통치체제를 만드..
앞으로 강신주의 책은 따지지 않고 다 보기로 했다. 미학에 진중권이 있고 경제학에 장하준이 있다면 철학엔 강신주다. 그렇게 정했다. 이유를 묻지 마라. 철학은 강신주다.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를 단 철학 vs 철학은 온 지구의 철학을 전부 쏟아 부을 기세로 독자를 압도한다. 제목에도 vs, 대결이다. 주제 하나에 적어도 두명 혹은 그 이상의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책의 두께는 전설적인 스티브 잡스 자서전을 훌쩍 넘겨 버린다. 쪽수는 928.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의 부피는 그 안에 담긴 사상의 무게와 질에 비례한다. 철학 vs 철학은 정말로 세상 모든 철학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날리는 강신주의 초강력 훅이다. 책을 보는 내내 출판사 그린비가 원망스러웠다. 이런 책은 5권 정도로 분권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