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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연수 소설 (1)
deadPXsociety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데는 이 한문장으로 충분했다. 나의 경우는 읽지 않는 쪽이었다. 건조함이 익숙한 나에게 저 말은 너무 달았다. 삼킬래야 삼킬 수 없는 끈적함이 입 안에 오래 남아 기분을 망칠 것 같았다. 선입견이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나는 이 상냥한 남자에게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낀 것 같다. 우연한 결심이 아니었다면 평생 김연수의 책을 볼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 오후, 서점에서 김연수의 책을 발견한 순간 마음 속에 이상한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절대 읽지 않을 책을 읽어보자는 것이었다. 그 갑작스런 충동이 나를 김연수에게 이끌었다. 그리고 나는 내 편견이 얼마나 단단한 껍질이었..
책
2019. 9. 8.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