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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맹자 (2)
deadPXsociety
전에 말한 적 있는데 강신주는 말보다 글이 좋은 사람이다. 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책으로 경력에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동양철학에 대한 강신주의 깊이는 정말 대단하다. 특히 해석의 독창성 이라는 면에서 강신주의 견해는 반짝 반짝 빛이 난다. 김영사의 는 이제 막 인문학을 접한 사람들에게 보석같은 전집이다. 어렵고 두려워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시리즈로 인문학을 공부해 볼 것을 추천한다. 내 기억에 강신주는 이 시리즈에서 두 권을 집필했다. 하나는 , 또 하나가 이 다. 처음 읽은 건 였는데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노장 사상을 송두리째 찢어발기는 충격적 경험이었다. 그래서 의 저자가 강신주라는 걸 보는 순간 곧바로 집어 들었다. 를 강신주가 썼다는 건 공맹의 말씀에 "네네"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흔히 춘추와 전국을 싸잡아 춘추전국 시대로 일컫지만 두 시대 사이에는 꽤 큰 시간 차가 있다. 단순하게 말해 춘추는 공자의 시대였고 전국은 맹자의 시대였다. 맹자는 공자의 손자도 아닌 그 손자의 제자에게서 유학을 배웠다. 맹자가 태어난 때는 공자가 죽은 지 이미 100년이 가까운 시대였다. 전국은 춘추보다 혼란과 분열이 심화되었는데, 예(禮) 운운하며 격식을 차리던 제후들이 비로소 가면을 벗고 이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전국은 오로지 힘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당연하게도 전국을 평정한 남자는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교활하기로 소문난 '영정'이었다. 최초의 황제. 진시황 말이다. 공자나 맹자나 지금에 와서야 성인으로 떠받들여지지만 당시에는 내뱉는 족족 씨알도 먹히지 않는 이상주의자 떠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