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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2)
deadPXsociety
나는 최근에야 술의 맛을 알게 됐다. 싱글 몰트 위스키와 꼬냑. 지금까지는 술을 마시면 몸이 아프고 구토가 심해서 도저히 즐길 수 없었다.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일본 출장 당시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를 마신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맛이 달랐다. 술도 맛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로 몇몇 해외 맥주에 맛을 들이긴 했으나(파울라너, 코젤 다크, 아사히 병맥, 슈퍼복 병맥) 역시 한 병을 채 마시지 못했다. 콜라 잔으로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여지 없이 맛이 써졌다. 와인이나 샴페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지난 달 싱글 몰트와 꼬냑을 만났다. 외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국에 들어오며 사온 술이었다. 싱글 몰트는 글렌피딕. 꼬냑은 헤네시 V.S.O.P와 Cam..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하루키 에세이의 가벼움은 그것이 수필이라는 장르의 본래적 특성임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잖아"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이건 하루키가 미워서 하는 말이 아니다. 본인도 자신의 에세이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기도 인정하는 얘기란 말씀. 알면서도 그런 짓을 하는 거 보면 당연히 고의적이라고 봐야 하고 그 뻔뻔한 행동을 수 십 권에 걸쳐(어디 한 두 권으로 끝내야 말이지) 하니 이는 작가 특유의 곤조랄까, 아무튼 나의 에세이는 이런 거고 이렇게 밖에는 쓸 수 없으니 사고 안 사고, 읽고 안 읽고는 순전히 독자 여러분에게 달린 일이다 고 말하는 것 같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 에세이는 무언가 다르다. 기존의 것과는 다르게 자기 자신을 더 밀도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