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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개념의 폭력 개념이 없다라는 말이 욕이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과연 몇 사람이나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을까? 머리 속에 사과를 떠올려 보자. 아마도 이런걸 떠올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래는 어떤가? 이건 사과인가? 그렇다면 이건? 이것도 사과인가? 우리가 사과의 '존재'를 사과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는 순간 사과는 더 이상 실재하는 사과가 아니다. 개념은 빨갛고, 파랗고, 시고, 달고, 반들반들하고, 썩었고, 까끌까끌한 사과를 오로지 사과라는 한 단어로 박제해 버린다. 단순명쾌한 정리? 히틀러가 가스실을 지어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우리는 개념을 지어 존재의 다양성을 말살한다. 이것은, 폭력이다. 개념이 대중문화에 침투했을 때 천편일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까? 절대 없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배된 예술 1793년 1월 21일, 루이 16세의 머리가 콩코드르 광장 위를 구르고 있을 때 장전된 길로틴의 밑에선 예술의 머리가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프랑스 시민 혁명은 절대왕정을 붕괴시키고 귀족 중심 사회를 해체시켰다. 그동안 귀족과 왕궁의 후원을 받던 예술 또한 따뜻한 안식처를 강탈당한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부모를 잃은 예술은 이제 거리로 몰려나 정어리, 곡괭이, 밀 등과 경쟁하는 시장 경제의 상품이 되었다. 그러나 예술의 고객은 신흥 부르주아 계급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른바 졸부, 머저리, 교양 없는 인간들. 심지어 보들레르는 이런 부르주아 계급의 저급한 미적 취향을 일컬어 '개는 냄새나는 더러운 똥 통조림을 보면 꼬리를 흔들며 좋아라 달려들지만, 정작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