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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오노 나나미 (2)
deadPXsociety
시오노 나나미라는 이름만 듣고 덜썩 구매한 게 잘못이었다. 수 천년의 역사를 양 손에 쥐고 주물러온 여자다. '국가와 역사'에 대한 심사숙고, 특유의 쿨한 문체로 써내려가는 혜안을 기대했는데, 그냥 여기저기 널려 있던 글을 짜집기한 책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글 사이사이 등장하는 편역자의 참견은 사족도 그런 사족이 없어. 만드느라 애쓴 사람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시오노 나나미에게 최고의 남자는 마키아 벨리였고 마키아 벨리에게 최고의 남자는 체사레 보르자였다. 이 세 사람을 하나로 꿰뚫는 문장은 이거다. "뭔가를 지키고 싶으면, 때로 그것의 근본정신에 어긋나는 일도 감히 하는 용기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예컨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자들이 이를 위해 민주적 방식만 고집하다간 결국 비민주적인 사람들에게 둘러 ..
중세의 꽃이 기사라면, 역시 역사의 꽃은 '전쟁'이 아닐까? 하물며 시대는 중세다. 번쩍이는 갑옷으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중무장한 기사가 우람한 유럽산 준마를 타고 행진하는 것이다. 뒤따르는 수만의 보병들은 하늘마저 가릴 기세로 흙먼지를 피어올린다. 이른바 크루세이더, 성기사의 출진이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중세는 아직 중앙 집권 체제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던 시절이 아니었다. 왕이 존재하긴 했으나 그 권력이 절대적인 건 아니었고 이에 각 지역의 영주들이 서로 수많은 기사를 거느리고 치열한 영토 전쟁을 벌이던 시대였다는 말이다. 십자군 원정을 위해선 당연 막대한 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서로의 영토를 호시탐탐 노리던 이 군웅할거의 시대에 도대체 누가 자신의 병력을 차출해 해외 원정에 나설 수 있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