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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인 삼부작 (2)
deadPXsociety

몇 년 전 을 읽으며 마이클 코넬리의 위엄에 매료된 적이 있다. 퓰리처상에 노미네이트된 적이 있는 기자답게 세부적인 상황 설정과 반전을 배치하는 기술 등 짜임새 면에선 이 장르의 여타 작가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참이나 지난 뒤에 다시 코넬리를 찾은 이유는, 흠... 아마도 그의 방대한 출간 목록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의 주인공 미키 할러 시리즈에서 LAPD의 해리 보슈 시리즈, 게다가 이 3부작까지,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만 수십 권에 달한다. 이 중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대작가라고 해서 모든 시리즈가 다 훌륭한 건 아니니까. 특히 첫 작품이 좋을수록 큰 실망과 함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될 확률도 높아진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만났다. 첫 장을 펼쳐보..
지금부터 이 책을 읽고 배운 점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첫째, 역시 첫 문장이 좋아야 한다. 이는 비단 스릴러 장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책을 손에 드는 독자들의 인내심은 결코 관대하지 않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첫 문장부터 쭉쭉 빨아들이지 않으면 독자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과 웹툰의 차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첫 문장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13p). 첫 문장이 이렇게 나와버리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 서문을 달아준 이야기의 왕 스티븐 킹의 생각도 나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여러분도 "나는 죽음 담당"이라는 문장 너머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찾아가는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11p). 둘째, 명백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