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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양자역학 (4)
deadPXsociety

이 책은 얼핏 심리학 도서로도 보인다. 이라니,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효능감을 강화하는 주제를 다룰 것만 같다. 하지만 카를로 로벨리다. 또, 양자역학이다. 카를로 로벨리 책 중에선 독해가 가장 쉬웠지만 그렇다고 내용까지 쉬운 건 아니었다. 로벨리는 이 책에서 기존의 양자역학이 이 세계의 실재에 대해 서술한 것들을 강하게 비판한다. 예컨대 이 세상을 물질의 파동으로 본 슈뢰딩거의 생각이나 관찰이 갖는 의미, 파동 붕괴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탐구하다 덧붙인 평행우주 같은 관점들이다. 저자는 이 모든 생각들이 양자 세계의 기이함을 어떻게 해서든 설명하기 위해 끼워 맞춘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양자역학은 우리가 세계의 실재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은 ..

이 책의 목적은 1990년대에 초공간이론으로 촉발된 과학혁명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초공간이란 4차원 시공간보다 높은 차원을 통칭하는 용어다. 우리가 실험과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세계는 4차원에 불과하지만 실제는 그 보다 더 많은 차원이 우리의 우주를 구성한다는 이론. 빅뱅 이후 4차원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나머지 차원들은 플랭크 길이 수준으로 수축하여 숨어버렸다. 이 작은 공간을 탐사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현재 지구인이 가진 기술로는 만들 수가 없어 초공간이론은 아직까지 '이론'으로만 남아있다. 물리학자들은 보통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이론은 믿지 않는다. 초공간이론은 앞서 말한 이유로 관측이 불가하다. 그럼에도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하여 수많은 석학들이 이 가설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이유는 초공간..

이 세상은 모두 원자로 구성되고, 원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이 양자 역학이므로 이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는 양자 역학을 알아야 한다. 가 여타 다른 책과 비교해 돋보이는 점은 단연 난이도다. 어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그 학문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이다. 역사는 그 자체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라 복잡한 이론이 등장하더라도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 하지만 역사만 아는 걸로는, 어디 가서 얘기하기는 참 좋지만 그 분야를 조금이라도 '이해'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곁가지만 만졌다는 기분이 들면서 갈증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양자 역학의 역사와 핵심 이론을 잘 섞어 놨다. 내용은 크게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양자 역학의 태동에서부터 ..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나에게 리뷰를 쓸 능력이 없다는 걸 알았다. 책장에 고이 간직한 일년, 용기를 쥐어짜 두 번째 정독에 도전한다. '쓰기'라는 쓰디 쓴 족쇄의 의무를 탈출하기 위해. 592p의 양장본, 후주만 35p. 타키온, 글루온, 파동 함수, 10차원 공간, 칼라비-야우 도형들, 이름만 들어도 눈 앞에 아득해 지는 전문 용어들이, 전기 나간 지하실같은 캄캄한 머리 속으로 햇빛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회상의 톱니바퀴가 덜컹거리며 동작을 재개하고 기억을 떠나있던 지식들이 제자리를 찾아온다. 그리하여? 그리하여 나는 여전히 리뷰를 쓸 능력이 없다는 걸 알았다. 좀 봐줘요, 나이가 들 수록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솔직히 고백해야 할 순간들이 많아 진답니다. 추락하는 사과의 은혜를 입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