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신자유주의
- 애플
- 미술·디자인
- 프로덕트디자인리서치
- 주방용품
- 글쓰기
- 인테리어 소품
- 조명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해외 가구
- 진중권
- 인스톨레이션
- 킥스타터
- 북유럽 인테리어
- 조명
- 램프
- 아트 토이
- 인테리어 조명
- Product Design
- 인테리어 사진
- 가구
- 재미있는 광고
- 일러스트레이터
- 피규어
- 피규어 디자이너
- 프로덕디자인
- 가구 디자인
- 조명디자인
- 가구디자인
- 조명기구
- Today
- Total
목록진중권 미학오디세이 (2)
deadPXsociety
태초에 그림이 있었다. 이것은 미가 아니었다. 차가운 동굴 벽에 뜨겁게 살아나는 들소를 보며 태초의 인류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들에게 그림은 주술이자 종교였다. 알타미라 동굴벽화 그리고 미가 탄생한다.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의 전설적 그림 경연을 논할 필요도 없이 이 시대의 미는 명확했다. 무엇이 더 실제와 똑같은가? 그들은 예술가이기 전에 엔지니어이자 과학자였다. 무언가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선 영감보다 세밀한 관찰력과 집중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 로마 시대 모작. 원작은 폴리클레이토스. 기원전 440년경 아리스토 텔레스는 예술의 본질을 미메시스(모방)라 말하며 이 그리스 예술을 옹호했다. 그렇다면 모방은 무엇을 주는가? 재인식의 기쁨이다. 실제와 똑같은 그림과 조각을 보면서 '아, 이것이 이토록 ..
지난권에서 우리는 미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찾다 미로에 갇혀 버렸다. 미는 구체적 대상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수 많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미적 취향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시대에 따라 달리지는 미적 관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막다른 출구에서 우리는 수용자의 주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미를 간직한 객관적 실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판단' 속에 존재하는 법. 그러나 그 누구도 하수구를 기어다니는 시궁창 쥐가 TV에 나오는 예쁜 탤런트보다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 우리는 미로에 빠졌다. 이카루스의 꿈 미로에서 탈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복잡한 미로에 갇혀 실마리를 잃었을 땐 그 안을 아무리 열심히 뛰어다녀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