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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추리 소설 추천 (4)
deadPXsociety
말로만 듣던 히가시노 게이고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과연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의 거장, 출간하는 족족 드라마, 영화로 옮겨가는 역벙급 전이력이 이해가 된다, 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글쎄... 지금 나는 출판사와 작가, 그의 팬들에게 몰매를 맞을 각오로 이 글을 쓴다. 은 진심으로 별로야. 일일 드라마에서나 박수를 쳐줄 법한 깊이 없는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활보한다. 마치 종이 인형과도 같아 책을 든 독자의 입김만으로도 모조리 쓸려가버릴 것 같다. 문제는 깊이의 부재가 그대로 진부함과 결합한다는 점. 캐릭터는 '정의(definition)'나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소년들은 악동이었다"라는 문장은 소년들을 결코 악동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얼핏 작가는 자기 이야기의 신처럼 보이지만 사..
직전에 읽은 에 비하면 대단히 훌륭한 책이다. 평범한 장르 소설임에도 나름의 문체가 존재한다. 4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끌고 나갈 만큼 짜임새도 있다. 작가가 준비를 많이 했다. 노력이 깃든 작품이다. 이런 류의 소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스릴러, 다른 하나는 미스테리. 범인이 누군지 독자가 아는 걸 스릴러라고 한다. 범인이 누군지 아는데 그게 뭐 재밌냐고? 영화 를 봐라. 이 영화는 처음부터 하정우를 숨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하정우가 나타나는 순간 관객은 누군가 또 죽을것이라는 생각에 바짝 긴장한다. 두근두근 pit a pat! 큰일났다. 어떡하지? 초조와 불안 그리고 마침내 두개골을 부수고 들어오는 범인의 망치질. 범인이 가면을 쓰면 같은 공포 스릴러가 된다. 그러나 대개 진짜배..
얼마전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가 반값 할인을 하길래 몇 번을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애거서 크리스티다. 그런데 고민을 한다고? 첫째는 장르 자체에 대한 불신이었다. 작위적 구성, 무미한 문장, 명탐정의 예정된 승리. 특히 조커가 배트맨을 죽여주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명탐정의 예정된 승리는 아베 신조의 장기 집권만큼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승자는 언제나 승리하고 패자는 언제나 패배한다? 부익부 빈익빈! 둘째는 고전에(이 책을 고전이라 말할 수 있다면) 대한 불신이었다. 고전, 고전 말은 많지만 고전이 정말 재밌는가? 나는 고전을 읽을 때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굴된 고대의 집터가 떠오른다. 가까스로 남은 주춧돌 몇개와 불을 피워 그을린 흔적. 뭘 좀 아는 사람들이야 그 주춧돌 위에 ..
가끔은 순수하게 재미만을 쫓고 싶다. 사고를 정지시킨 채 그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정해진 곳에 도착하기. 그 아무리 고귀한 문학도, 철학도 무용지물로 느껴지는 순간. 잘 만들어진 장르 소설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건 꽤 오래된 일이다.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사실 나는 '헐리웃 블록 버스터'의 광팬이다. 특히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좋아하고 그 캐릭터들이 초능력이라도 쓰는 날엔 거의 환장할 수준에 이른다. 이런 점에서 제프리 디버의 는 나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전 FBI 소속의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과 역시 그 바닥에선 천재라 불리는 암살자 '코핀 댄서'의 두뇌 싸움. 슈퍼 히어로와는 좀 다른 느낌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슈퍼 히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