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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타임퀘이크 (2)
deadPXsociety
품절되거나 절판되지 않고 살아 남은 커트 보네거트의 번역서 중 유일하게 에세이 한 권 있으니 그게 바로 이 책 '나라없는 사람'이다. 좋은 수필이란 작가의 문제 의식이 소설의 언어로 발화하기 이전의 생생한 감정을 담고 있기 마련이어서 이것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더 쉽게 이해하거나 나아가 동일 작가의 다른 소설들까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라고 하는건 너무나 평범하고 뻔한 문장이라 커트 보네거트를 기대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으니 좀 더 커트 보네거트 식으로 말해보자. 75세인지 76세인지 어쨌든 지구에서 가장 멍청하고 폭력적인 동물의 평균 수명을 훌쩍 넘은 탓에 더 이상 좋은 농담도, 좋은 글도 생산할 수 없다고 생각한 노작가가 최후의 역작을 내놓았으니 그 책이 바로 타임퀘이크다. 그런데..
흔히 '뇌'라고 불리는 3.5파운드의 피묻은 해면체에 재치 넘치고 웃음끼 가득한 소설의 생산 공장을 차려놓은 커트 보네거트는 바로 이 소설 '타임 퀘이크'를 마지막으로 그의 기나긴 필모그래피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커트 보네거트 자신 혹은 그의 팬들이라면 거의 예외없이 이 모든 상황과 감정을 총체적으로 정리하는 한 마디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가는거지.(So it goes) 들어보라. 커트 보네거트 Jr, 흔히 커트 보네거트라 불리는 이 사내는 1922년 11월 11일, 지구가 얼마나 잔인해질지 예상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두 남녀의 종족보존욕구에 따라 10개월의 생산 과정을 거친 뒤 이 세상에 태어났다. 더 들어보라. 그는 대학 생활 중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다. 정찰병으로 적의 척후를 살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