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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폴 오스터 (3)
deadPXsociety
다음은 책 날개에 실린 의 줄거리다. 은 비행기 사고로 두 아들과 아내를 잃은 대학교수 짐머의 이야기다. 자기 연민과 자살의 충동 속에서 허우적대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무성 영화 시대의 코미디언 헥터 만의 연기를 보고 몇 개월 만에 억제할 수 없는 웃음을 터뜨린다. 순간 아직도 자기 안에 삶에 대한 욕구가 남아 있음을 깨달은 그는 헥터 만이 출연한 영화 필름들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헥터 만의 과거와 짐머의 현재가 서로 교차되면서 한 겹 한 겹 그 비밀을 드러내는 헥터 만의 실종에 관한 미스터리와 놀라운 사건의 연속 속에서, 이 소설은 독자들을 현실과 환상, 웃음과 슬픔, 거침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대체로 사실은 이 글은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 진위 검증을 요구한다..
나는 을 알지 못한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내가 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누군가로 부터 그 내용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 건 이라는 책의 1부, '유령의 도시'에 나오는 등장 인물이다. 그의 이름은 '폴 오스터'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은 이상을 쫓는 숭고한 기사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그런 해석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에서 이러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사건, 이를테면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 키호테의 이야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곁들인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을 오해하는 이유는 그들도 나처럼 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건 더 큰 오해가 ..
거대한 괴물 이야기에는 두 명의 소설가가 등장한다. 삭스와 피터다. 삭스는 단 한 권의 소설을 출판했다. 출판 년도는 정확히 언급된 적이 없으나 1945년 생인 삭스가 23살에 집필을 시작해 5년 동안 썼다고 했으니 1973년 즈음일 것이다. 집필을 시작한 해는 삭스가 징병을 거부해(베트남 전쟁) 감옥에 간 해이기도 하다. 징병을 거부한 자유가 자유의 구속으로 귀결되는 아이러니. 사건이 일어난 곳은 '자유의 나라' 미국이다. 피터가 삭스를 만난 해는 1975년이다. 당시 피터는 예닐곱 편의 단편을 발표한 변변찮은 소설가였다. 그러나 피터는 촉망 받던 한 소설가가 테러리스트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소설가이기도 했다. 삭스는 1990년에 폭사했다. FBI는 산산조각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