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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프랑스문학 (2)
deadPXsociety
역설은 분노, 허무, 그리고 아무리 떼어 놓으려 애를 써도 기어이 삶을 따라 잡고야 마는 죽음에 대한 무력감에서 나온다. 자신감 넘치고 강하며 선하고 올바른 자들은 역설을 비겁한 자조나 자포자기, 허약한 비아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만한 소리! 역설은 허무를 온 몸으로 받아들였을 때만 얻을 수 있는 삶의 정수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열심히 입을 놀릴 수 있는 사람은 역설을 지닌 자들이다. 그리고 대개는 그들의 역설에서 죽음을 때려 눕힐 '웃음'이 탄생한다. 에밀 아자르의 책은 처음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뇌세포가 쫄깃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솔로몬 왕의 고뇌. 지나치게 사색적이라 떠맡지 않아도 될 고뇌를 억지로 엎어 올 것만 같은 걱정. 세상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게..
한 때 프랑스어권 소설가 중에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역시 아멜리 노통이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시라. 이 여자는 벨기에 사람이다. 그녀는 프랑스 사람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프랑스어라고 부르는 걸 싫어한다. 아멜리 노통은 확실히 자극과 개성을 추구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푹 빠져들만한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갈증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프랑스어로 소설을 쓰는 사람이 아멜리 노통 하나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보바리 부인'(플로베르 작)을 만나고 '비계 덩어리'(모파상 작, '여자의 일생'이라는 소설이 더 유명하다. 하지만 이 남자의 최고작은 뭐니뭐니해도 '비계 덩어리')와 조우한다. 하지만 당신이 아직 이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당신은 프랑스 문학사의 거대한 기둥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