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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국 미스테리 (2)
deadPXsociety

준후는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였다. 부인과 별거를 위해 최근 다른 도시로 전근을 왔다. 고인 물들이 가득한 학교였기에 준후의 회사 생활은 쉽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일은 젊다는 이유로 모두 준후에게 쏟아졌다. 야근을 하는 날이 많았다. 무미한 그의 인생에 유일한 맛은 다현과의 연애였다. 다현은 준후의 제자였다. 유부남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의 사랑. 범죄였고, 그래서 준후의 구미를 당겼을지 모른다. 두 사람은 깊은 관계를 맺었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준후는 다현이 자신의 삶 깊숙이까지 들어오는 건 싫었다. 다현은 준후가 부인과 이혼하고 자신과 새 삶을 꾸리기를 원했다. 부모는 일찍 죽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났다. 다현은 따뜻한 가정을 원했다. 준후에게 다현은 일탈이..
미스테리의 불모지에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한국의 작가들의 심중을 살펴보자. 그들을 쓰게 하는 동기는 뭘까? 장르에 대한 애정? 문명을 떨치려는 야망? 큰 돈을 벌어보려는 속셈? 어떤 생각을 품었던 좌절할 가능성이 크다. 불모지는 괜히 불모지가 아니다. '미스테리' 장르가 아니라 '장르' 문학 자체가 설 자리가 없는 한국에선 숨이 턱이 찰 때까지 달려도 오아시스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 두 배로 의미 깊은 이유는 이 소설이 미스테리 장르인데다 지극히 한국적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트릭도, 사건도 없이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당연히 기벽의 탐정도 천재적 악당도 엽기적 살인도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호불호를 나눌 수는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미스테리란 거의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