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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나는 을 알지 못한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내가 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누군가로 부터 그 내용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 건 이라는 책의 1부, '유령의 도시'에 나오는 등장 인물이다. 그의 이름은 '폴 오스터'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은 이상을 쫓는 숭고한 기사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그런 해석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에서 이러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사건, 이를테면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 키호테의 이야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곁들인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을 오해하는 이유는 그들도 나처럼 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건 더 큰 오해가 ..
을 지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상인 마르코 폴로를 칭하는 또 다른 이름은 일 밀리오네(Il milione)다. 이 말은 백만장자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또한 대단한 허풍쟁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탈로 칼비노의 은 일 밀리오네 마르코 폴로가 몽고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에게 자기가 여행한 55개의 도시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처음에 칸은 일 밀리오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한다. 그러나 칸은 곧 그 도시들이 실재하는 게 아니라 일 밀리오네의 환상으로 창조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칸은 마르코 폴로를 꾸짖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칸은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 전략, 나아가 일 밀리오네가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간파하고 거기서 놀이의 기쁨을 느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