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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Design Pattern#1_Logins_Case별 적용 사례_2부 본문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로그인은 다음 페이지에서
2,000년 전 예수는 납세 문제를 두고 자신을 괴롭히는 바리새인들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고 말했다. 내 알기로 이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Categorization 사례다. 예수는 소유물의 범주를 정확히 구분함으로써 복잡 미묘한 세금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던 것이다.
앞에서 OAuth니 자사 로그인이니 회원가입이니 복잡하게 떠들어 댔지만 이 모든 기능들은 결국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로그인'이고 둘째, '회원 가입'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디자인은 정말 간단해 진다.
이제 당신의 첫 페이지는 잡다한 OAuth 로그인 버튼들과 구질구질한 회원가입 유도 문구, 거대한 아이디/비밀번호 입력창으로부터 구원 받았다. 당신은 UX계의 잭슨 폴록에서 몬드리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한 화면의 복잡도는 기능 자체를 줄이지 않는 한 아무리 잘 디자인해도 절대로 낮아지지 않는 한계치가 존재한다. OAuth 로그인 5개에 회원 가입 버튼을 한 화면에 넣어야 한다면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스티브 잡스 할아버지가 와도 심플한 디자인을 할 수는 없다. 이럴 땐 기능을 다른 페이지로 넘겨버려야 한다. Depth는 늘어나겠지만 그것이 'Simple is the best'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는 이걸 '옆 칸에 똥싸기'라고 부르는데, Human과 Myspace가 'Sign in'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똥을 쌌는지 보자.
나의 할 일을 다른 페이지에 넘기는 건 이 바닥에서 절대 나쁜짓이 아니다.
선생님, 아직 버스를 타지 못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의 이름은 '게스트 로그인'이다. 게스트 로그인도 로그인이니까 다음 페이지에 몰아 넣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스트 로그인'은 그렇게 도매급으로 넘길 수 있는 기능이 아니다. 당신이 만드는 서비스가 SNS라면 게스트 로그인이 필요 없겠지만, 소셜커머스, 모바일 쇼핑몰, 메모장 따위를 만든다면 게스트 로그인은 거의 필수 옵션이 될 것이다.
사실 로그인 방법을 아무리 간단히 제공한다 하더라도 로그인은 로그인이다. 한 두 단계의 절차가 필수적으로 소요되며 그것 때문에 사용자는 우리의 서비스를 떠날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OAuth 로그인 때문에 타임라인에 자동으로 남겨지는 흔적들이 싫어 서비스 사용을 포기할 수도 있다. 게스트 로그인(그냥 시작하기, 둘러보기)은 이런 이유로 우리의 서비스를 떠날 수 있는 사용자를 붙잡아 둘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다. 고로 만약 당신이 게스트 로그인을 넣을 생각을 한다면 그건 반드시 첫 화면에 있어야 한다. 이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위의 디자인은 '로그인, 회원 가입, 게스트 로그인'의 중요도가 같다고 생각한 경우다. 그리고 아래는 '회원 가입'보다도 나머지 두 기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디자인이다. 둘 중에 뭐가 맞을지는 당신의 서비스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회원 가입은 Sign in 혹은 Settings 안에 숨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상황별 Login 디자인 패턴을 알아 보았다. 이러니 저러니 주절주절 늘어놨지만 사실 유저와 디자이너가 동의하는 이상적 '서비스 시작'은 이런 형태일 것이다. 비록 세상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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