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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내 주변의 누군가가 글을 팔아 밥을 벌고 싶다는 미래를 말한다면, 나는 그러지 말라고 할 것이다. 책은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 읽히지도 않는다. 선진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이 평생에 걸쳐 교과서 이외의 책을 읽게 될 때는 시험을 보거나 주식을 사거나 처세를 생각할 때다. 간혹 마음이 상처를 입었을 때도 본다. 선물로 받은 책을 들고 30페이지 가량 읽고 난 뒤 베개 맡에 놔두고 10년을 삭힌다. 이게 바로 오늘날 책의 일생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이란 책에서 평생 동안 고난을 당하는 한 여자의 비참한 일생을 그렸다. 한국의 블로거인 나는 '책의 일생'이란 책을 써서 평생 동안 고난을 당하는 책 한 권의 비참한 일생을 그려보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기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김훈의 글은 종이 위에 연필로 씌여진다. 김훈은 종이위에 연필로 써야만 한줄 한줄 온 몸으로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글쓰기를 강도 높은 육체 노동으로 비유하는데, 김훈의 문장을 보고 있으면 매초 매시 거대한 삶을 밀고 가는 순교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순교자의 모습에서 보는 이를 초죽음으로 만드는 피로가 쏟아져 나온다. 김훈의 문장은 사람을 녹초로 만든다. 이 글은 김훈이 자전거 여행을 하고 놀고 누군가의 글 위에 평을 하고 또 누군가와 인터뷰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모두 김훈의 에세이에서 익숙한 풍경들이다. 또 다른 산문집 '자전거 여행'과 '바다의 기별'을 짬뽕해 놓은 듯 하다. 삶의 스펙트럼이 그렇게 넓은 사람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이미 나와있는 에세이가 너..
이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지금껏 내가 봐온 글쓰기 지침서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그리고 이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 세 권이 전부다. '유혹하는 글쓰기'가 창작법 강의를 가장한 스티븐 킹의 성장기라면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는 글을 쓰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봐야 할 교과서 중의 교과서라 부를 만한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있다. 그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근원적 욕망과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비교를 위해 세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서문 등을 제외하면 뼛속의 첫째 장이라 부를만한 것은 '초심자의 마음, 종이와 연필'이라는 챕터..
안정효는 나에게 번역가로 더 익숙한 사람이다. 우리 집에 있는 책만 헤아려 봐도 그가 번역한 책이 벌써 몇권이다. 얼핏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과 G.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이 눈에 잡힌다. 그런데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사람이고 G.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사람이다. 그리스 사람은 그리스어를 쓰고 콜롬비아 사람은 스페인어를 쓴다. 뭐 이리 빙빙 돌려 말하냐고 따져 묻기 전에 생각해 보자. 두 대륙의 물리적 거리만큼 큰 차이가 있는 두 작품을 한 남자가 번역한다. 그것도 한 시대를 들었다 놓은 대가들의 작품을. 이런 번역은 맡긴 사람보다 맡은 사람을 칭찬해 줘야 한다. 맡긴 쪽은 약간 무책임하다. 맡긴 쪽이 무책임한게 아니라면, 아마도 역자에게 어마어마한 신뢰를 주고 있는 것이리라. 힐끗 보니 ..
스티븐 킹은 3억 부 이상의 책을 팔았다. 빗자루를 타고 나타나 코끼리가 건초를 먹어 치우듯 팔아치운 '해리포터'만 없었다면 스티븐 킹은 말 그대로 '킹'이 됐을 거다. 비록 일등의 자리는 호그와트의 마법사 도련님에게 빼앗겼지만 공포, 스릴러 분야에선 역시 이 남자가 '킹'이다. 피와 시체가 꽃처럼 장식되고 으깨진 두개골이 카펫으로 깔리는 세상에선 이 남자가 먹어준다는 말이다. 킹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 어린 시절 부터였다. 재밌게 본 만화책을 베껴 최초의 소설을 썼다. 엄마가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러나 전말을 알게 되자 다음 부터는 창작 소설을 쓰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킹은 그 후로 꼬박 꼬박 자기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그때마다 엄마는 글을 읽었고, 환호했고, 지갑에서 푼돈을 꺼내 킹에게 주..
스토리텔링의비밀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글쓰기 > 글쓰기일반 지은이 마이클 티어노 (아우라, 2008년) 상세보기 첫 리뷰다. 물론 앞에 것 2개가 있긴 했다. 하지만 그건 리뷰가 아니지. 왜냐하면 노벨문학상을 받기로 마음먹기 전에 쓴 것이니까. 한 마디로 나는 올해부터 다시 태어났다 이말씀. 그런데 웬걸 점심 먹고 큰맘 먹고 눈치까지 먹으며 쓴 리뷰 약 11.2줄 332자의 글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첫번째, 당신이 지금 내 글을 읽으며 쓰고 있던 글의 저장 버튼을 눌렀다면 그것은 당신이 나에게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는 증거. 만약 당신이 구글 크롬의 윈도우 창을 닫고 다시 하던 일을 재개했다면 글쎄, 노벨문학상은 아직도 멀구나. 보통 사람들이 리뷰를 통해 알고자 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