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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원소와 조조 본문
원소는 하북의 영웅으로 군마가 강성했으며 물자가 풍족했다.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4대째 정승을 배출한 가문으로 명망이 자자했고 백성들의 신임을 두루 얻고 있었다.
반면 조조의 군세는 원소에 비할바 아니요 핏줄 또한 환관의 양자였으며 젊은 시절 이름을 날린 일은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해 머리를 싸쥐고 도망간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은 조조, 반면 원소는 많은 것을 가지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어리석은 군주의 대명사가 되었다.
두 사람의 승패를 가른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천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선 먼저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 그렇다면 전투의 승패를 가리는 요소는 또 무엇일까?
대부분의 전투를 돌이켜 봤을 때 전세를 가름짓는 승부처에는 언제나 중요한 의사 결정 대목이 등장했다. 군주가 의사 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한데
첫째가 모사들의 훌륭한 계책이고 둘째가 계책을 듣는 군주의 태도다.
첫째 것만 두고 본다면 두 사람은 결코 상하를 가릴 수 없었다. 그러나 둘째 대목에 이르면 원소는 참패의 비평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듣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사람이 신하로 있을 때 크게는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작게는 본인의 인생을 망치게 된다. 그러나 군주가 그렇다면 그 폐해가 막심하니 나라는 반드시 패망하고 백성은 도탄에 빠져 시름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군주 주변에 언제나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모여든다는 것이다. 군주가 잘 듣지 못하니 의견을 부딪혀 대항했다간 참수를 면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듣기에 좋은 말만 하게 되고 이런 자가 높은 곳에 이르게 되니 서로가 앞다투어 아첨만 일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어느덧 미덕이 된 듯하다. 불도저처럼 밀어 붙여 성공을 거뒀다는 얘기가 신화가 되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세태는 바로 원소에 대한 데자뷰다.
신하의 뜻은 쉽게 잊혀지지만 왕국의 성벽을 허무는데는 수십년이 걸리기에,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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