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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03 (4)
deadPXsociety
1980년에 시작된 웅진씽크빅은(나중에 웅진 그룹으로 성장) 우리 나라 기업 발전의 역사에서 볼 때 입지전적인 회사다. 주력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매출액이 6천억이 넘고(영업이익은 5%가 채 안 되지만) 한때 소유했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는 현재 2조가 넘는 매출에 영업 이익을 4천억이나 남기는 초알짜 기업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웅진식품은 한때 초록매실, 아침햇살, 가을대추, 하늘보리 등의 음료를 빅히트시키며 설립하자마자 시장에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비록 극동건설 인수 이후(론스타한테 당했다) 법정 관리에 들어갔고, 이 때 알짜 계열사들을 모두 팔아 넘기긴 했지만 1년 2개월만에 법정 관리를 깔끔하게 졸업, 현재는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다시 비약을 준비 중이다. 이 모든 걸 해낸 사람이 바로..
이 짜증나는 세상을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결국엔 이게 화두인 모양이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엔 이런 책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고통이라는 실체는 있는데, 그것이 어디서, 왜, 누구로부터 오는지 모르니 저마다 근원을 찾아 떠난다. 그 이유를 알면 고통이 사라지거나, 적어도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서. 이야기가 사라져버렸다. 이유가 뭘까? 정말로, 세상이 더 각박해졌기 때문일까? 고성장 시대의 성실한 직장인이 보여주던 성공 신화는 끝났다. 항상 해고와 박봉을 걱정해야하는 초경쟁 시대, 한가하게 이야기는 읽던 시절은 가버린 것이다. 설령 세상의 진실을 모두 담고 있다하더라도 이야기에는 은유가 너무 많다. 알맹이를 얻으려면 수도 없이 껍질을 까야 한다. 손톱은 까지고, 눈은 침침하다. A, B,..
요즘들어 나이가 드는 걸 실감할 때가 많다. 언제 가장 그러냐면, 뭘 봐도 시큰둥할 때다. 한때 내 감각은 지나칠 정도로 예민했다. 단어, 컷, 멜로디, 디자인. 모든 소설, 영화, 음악, 제품 속에 깃든 디테일 하나하나. 그 모든 것들에 나는 열광했고 거기에 빠져 시간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은 뭘봐도 시큰둥. 좋은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렇게 나이가 드는 걸까? 그러나, 회색의 마음에도 가끔 불이 들어올 때가 있다. 의 케빈 스페이시를, 의 오프닝 시퀀스를, 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볼때, 그리고 를 정주행 했을 때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이 책 를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다. 책을 완독한 결과 상당히 많은 각색이 이뤄졌음을, 그리고 데이비드 핀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미..
카렌 디온느의 책이 딱 한 권만 번역됐다는 건 비극이다. 이게 시작이길 바랄뿐, 켄 브루언처럼 을 끝으로 영영 사라진다면 대단히 유감스러울 것 같다. 서사의 대기근을 맞아 나는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쓸 준비가 되어 있다. 나오기만 하라고. . 안데르센의 동화와 같은 이름의 이 소설은 지금까지 우리가 읽어왔던 추격전과 그 궤를 달리한다. 우선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다. 제이콥 홀브룩은 칼과 총, 숲과 늪, 사냥과 생존에 정통한 싸이코패스 인디언이다. 그는 14년 전 한 소녀를 납치하여 외딴 늪 위의 오두막에 감금한다. 그 소녀를 강간하여 주인공 헬레나를 얻는다. 훗날 사람들은 이 끔찍한 범죄자를 늪의 지배자, 마쉬왕이라 부른다. 마쉬왕은 헬레나를 자신의 작은 그림자, 일명 반지이 아가와테야아로 만든다. 마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