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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_마지막 문장의 전율

인도의 어리 소년이 벵갈 호랑이와 작은 구명보트를 나눠 타고 300일 넘게 태평양을 표류한 조난기는 이 책보다 이안 감독의 로 더 유명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그 영화를 보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그랬다면 전율하는 마지막을 보지 못한 채 지루한 조난기를 덮어버렸을 것이다. 는 마지막 수십 페이지가 계시처럼 내리꽂히는 작품이다. 그 압도적 충격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지 말것을 당부한다. 에는 두 가지 진실이 존재한다. 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아니라 두 가지 '진실'이라고 썼다. 그 이유를 상세히 논하는 건 이 글의 역량을 한참이나 벗어나는 일이다. 다만 나는 이야기라는 단어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허구'라는 편견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싶다. 세상은 수 ..
책 2019. 4.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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