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PXsociety

창업가의 생각노트 본문

창업가의 생각노트

WiredHusky 2022. 11. 13. 09:38

<창업가의 생각노트>는 린 스타트업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원포인트 강의를 시도한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문제 인식

사업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고객의 불편'에서 시작해야 한다. 써놓고 보면 맥이 풀릴 정도로 당연한 말이지만 망하는 사업의 대부분은 내가 잘하고 익숙한 일에서 싹을 틔운다.

 

2. 해결책

MVP를 만들어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모든 필요를 예측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는 생각은 집념이 아니라 멍청함이다. 서비스는 끊임없는 피드백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3. 시장 잠재력

현대 사회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 2022년에는 유튜브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애들 장난으로만 여겼던 숏폼이 이제는 영상의 대세가 됐다. 지금은 큰 나무들 사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조만간 그 숲을 지배할 새싹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4. 비즈니스 모델

무엇으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사업은 결국 이 3개의 퍼즐을 맞추는 일이다. 이 답 안 나오는 과제를 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또 보자.

 

 

5. 경쟁 우위

당신이 돈을 좀 만진다는 소문이 돌면 여기저기서 당신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배민과 요기요가 싸우고 카뱅과 토스가 격돌한다. 그들이 주지 못하는 우리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그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6. 성장 전략

쿠팡이 흑자에 전환했다는 거짓말 같은 뉴스를 들었다. 의도적 적자를 계속하며 성장에 치중했던 쿠팡의 전략이 맞았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역시 스타트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통한 미래 가치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 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케일을 키울 것인가.

 

7. 팀 역량과 미션

당신이 투자자라면 회사의 무엇을 보고 돈을 태울 것 같은가? 그 회사의 아이템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한국의 경우 의외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이 세상엔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중요한 건 '무엇'이 아니라 '누가'인 법. 이를 잘 설득하려면 회사의 비전과 창업가들의 스토리가 필요할 것이다.

 

길게 적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그렇게 인상적이었던 건 아니다. 사실 이런 부류의 책들이 갖는 공통적인 한계, 뻔한 말들의 러시가 재현된다. 출간은 2020년이다. 고작 2년 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그때와는 또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라면 솔직히 겁나서 이런 류의 책을 쓰지는 못할 것 같다. 불과 1년 전에 좋은 사례라며 꺼내온 사업이 지금은 망했을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뻔한 회사를 끌고 들어오자니 너무 약하고. 이 딜레마를 알면서도 시도하는 저자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런 게 스타트업 정신인 건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요괴 도감  (0) 2022.11.27
호재  (0) 2022.11.20
오너러블 스쿨보이  (2) 2022.11.06
그로스 해킹  (0) 2022.10.30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0) 2022.10.2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