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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아마겟돈을 회상하며
20대 초반에 나는 니체와 다자이 오사무에 빠져 다소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빛이 들지 않는 구석진 서가에서 오래된 종이 냄새를 맡으며 질릴 때까지 책을 읽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스스로 책을 사서 읽을 수 있게 된 이후에는 더 다양한 작가에 탐닉했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이 포함된 전쟁 3부작을 읽은 뒤로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책에 빠졌고 우연히 극장에서 코엔 형제의 를 본 뒤에는 코맥 매카시의 번역서를 모조리 사다 읽었다. 라는 영화를 봤을 때도 비슷했다. 나의 존 르 카레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를 읽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끈 이론에 빠져 까지 단숨에 내달렸고 이후 그가 쓴 책이라면 따지지도 않고 집어 들었다. 내 서가의 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한 작가는 지금도 여전히 브라이언 ..
책
2022. 9. 11.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