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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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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 지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세계는 지금 AI에 대한 희망과 공포로 들끓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AI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켜 줄 거라고 믿고 비관론자는 총을 든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살육하거나 자아를 얻은 초지능이 우리 종을 지배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미래를 알든 모르든, 우리가 그 미래를 만드는 주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낙관론부터 시작해 보자. 낙관론자들은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AI봇들이 많아질수록 '옳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AI들도 많아질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인간의 오해와 편견은 모두 정보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옳은 정보를 얻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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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사토루, 미야모토 시게루, 레지널드 피서메이는 닌텐도 부활의 삼신기였다. 사토루는 개발자, 시게루는 기획자, 레지널드는 마케터다. 그야말로 완벽한 조합이랄 수밖에. 닌텐도는 일본 회사였지만 당연히 해외 매출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고, 이렇게 돈을 벌어와 닌텐도의 심장에 연료를 공급한 게 레지널드 피서메이였다. 그는 닌텐도 미국 법인의 대표였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 기획자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인물이다. 마리오의 아버지라고 하면 설명 끝. 여기에 굳이 젤다까지 붙일 필요가 있을까? 이와타 사토루는 일본 닌텐도, 본사의 사장이었고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와타 사토루는 도쿄 공대를 졸업한 뒤 학창 시절 가끔 일을 도왔던 HAL연구소에 입사한다. 그냥 개발 너드였다. 뭔가 만들어 사람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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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정말 정말 신비한 회사다. 죽을 듯 죽을 듯하면서도 기적같이 살아나고, 그 방식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하다. 갈라파고스 같은 일본 문화의 정수를 심장에 박아 넣은 기업인데, 바로 그 고유함으로 세계에 족적을 남겼으니 정말 놀랍다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다. 레지널드 피서메이는 무너져가는 닌텐도에 입사해 제2의 전성기를 이끈 미국 법인의 사장이다. 마케팅 출신의, 대단히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인물로 그로스(growth)에 특화된 인재로 보인다. 침몰하는 배의 키를 맡기에는 제격이었던 셈! 사람들은 성공 신화의 뒤에 늘 위대한 지도자가 있다고 믿는다. 완전히 틀린 믿음은 아니다. 닌텐도DS와 Wii의 전 세계적 히트에는 레지널드 피서메이, 이와타 사토루, 미야모토 시게루라는 삼위일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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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타임머신 얘기가 657페이지부터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목이 이니까, 그래도 중반부터는 시작될 거라 생각했다. 이 책은 707페이지가 끝이다. 앞에서 무슨 얘기를 한 걸까?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이 나오고 백색왜성의 신비를 풀어내고 곡률의 잔물결을 설명한 뒤 블랙홀의 증발과 안쪽의 상황을 전해준다. 그러니까 핵연료를 소진한 별이 내폭파하여 블랙홀이 되는 과정을 이런저런 얘기에 태워 보내는 게 이 책의 임무다. 기대했던 이야기를 만나기에는 너무 먼 여행을 가야 한다. 사건의 지평선을 건너 영원히 박제된 광자처럼, 기다림은 영원에 가깝다. 저자 킵손이 대중에 알려진 건 영화 덕분일 것이다. 모든 걸 실제로 구현하는데 미친 남자 크리스토퍼 놀란은 단순한 블록버스터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세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