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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Xsociety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지중해 시대의 해전은 오늘날 내가 상상하는 그런 싸움이 아니었다. 나는 해전이라고 하면, 적어도 2, 3층 정도 되는 높이에 길이가 200-300미터는 되는 방주급 기함 수십척과 강력한 대포로 무장한 쾌속선 수백대가 초정밀 사격을 가하는 규모와 과학이 어우러진 화려한 경연장 정도로 상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레판토 해전에 쓰인 배들을 살펴보면 수송용 대형 범선과 함포 사격을 담당했던 갈레아차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주류는 갤리선이었다. 갤리선은 사람이 직접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다. -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 보통 노 1개에 3명의 노잡이가 달라 붙었고 노의 갯수는 배의 규모에 따라 각각 달랐다. 그러나 이 배가 사람의 힘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
한 나라 말기, 용맹과 지혜를 두루 갖춘 장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창을 꼬나들고 말에 올라 적진을 향해 돌진하면 용감무쌍, 감히 막아서는 자가 없었고 아비규환 전마의 소용돌이 속에선 그의 임기응변을 따를 자가 없었습니다. 한편 일상 속에는 청렴과 결백, 절제와 겸손이 바다를 이뤘습니다. 공을 이룬 뒤에는 절대 뽐내지 않았고 다른 장군들을 시샘해 알력 다툼을 벌이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천수까지 누리며 척박한 촉한의 인재풀을 오래오래 채웠던 사나이. 이름은 조 운. 자는 자룡. 사람들은 그의 고향을 앞에 붙여 '상산 조자룡'이라 불렀습니다. 조자룡은 흔히 아는 것처럼 '오호 장군'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오호 장군'이라는 말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시 촉나라는 네 명의 최고위급 장군을 두고 있..
원소는 하북의 영웅으로 군마가 강성했으며 물자가 풍족했다.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4대째 정승을 배출한 가문으로 명망이 자자했고 백성들의 신임을 두루 얻고 있었다. 반면 조조의 군세는 원소에 비할바 아니요 핏줄 또한 환관의 양자였으며 젊은 시절 이름을 날린 일은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해 머리를 싸쥐고 도망간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은 조조, 반면 원소는 많은 것을 가지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어리석은 군주의 대명사가 되었다. 두 사람의 승패를 가른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천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선 먼저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 그렇다면 전투의 승패를 가리는 요소는 또 무엇일까? 대부분의 전투를 돌이켜 봤을 때 전세를 가름짓는 승부처에는 언제나 ..
전쟁3(레판토해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2002년) 상세보기 1569년 9월 13일, 베네치아 국영조선소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키프로스 섬은 입만 닫으면 먹혀버리고 마는 악어새의 운명에 처해 있었다. 키프로스는 당시 여왕이었던 카트린느 코르나로로부터 매각을 강요, 1489년 베네치아 공화국의 차지가 된 지중해의 섬이다. 그런데 이 섬의 위치를 보면 이슬람 안뜰의 뱀둥지로 불리던 성 요한 기사단의 로도스 섬보다도 투르크 제국에 밀착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호랑이의 입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셈. 코 앞에 있는 적들로부터 끊임 없는 위협을 받아야하는 이 섬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영토에 의지하지 않고 그저 해상 무역만으로 지..
전쟁2(로도스섬공방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2002년) 상세보기 90년대 중반 쯤에 '마계마인전'이란 소설이 있었다. 원래 제목이 '로도스도 전기'였는데, 그래서 난 로도스 섬을 판타지 소설이 만들어 놓은 환상 속의 섬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로도스섬 공방전'을 보니 로도스란 섬은 실제로 존재하는 섬이었단 말씀. 게다가 비록 드래곤과 엘프, 드워프가 존재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기사단이 살았던 섬'이었던 것이다. 중세 시대의 기사단이라 하면 대충 3가지로 좁혀진다. 우선 하버드 대학 기호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이 열심히 찾아 헤매던 템플 나이츠(Temple Knights). 성당 기사단으로도 불리며 온갖 신비주의와 결합하여 현존하는 수 많은 '믿거나 ..
전쟁1(콘스탄티노플함락)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1998년) 상세보기 영화 '콘스탄틴'의 존 콘스탄틴이 이 콘스탄티노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동로마, 비잔틴 제국이라고 불리던 서구 문명의 한 뿌리가 서서히 퇴락을 거듭, 결국엔 이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만 남아 로마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비잔틴 제국은 1,200여년 간의 역사 중 어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종교적으로는 로마 카톨릭과 대립하여 동방정교(그리스 정교)로 분리되었고 정치적으로는 왕권 다툼이 끊이질 않는 등 내정이 불안정해 급기야 13세기 초, 같은 기독교도로 이루어진 4차 십자군의 침략을 받아 잠시 동안 멸망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야금야금 제국의..
촘스키누가무엇으로세상을지배하는가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정치가/법조인 지은이 드니 로베르 (시대의창, 2002년) 상세보기 마지막은 노암 촘스키다. 신자유주의와 권력 비판에 있어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는 없다. 노암 촘스키는 원래 언어학자이자 교수였다. - 28세에 이미 MIT 교수였다 - 그러다가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반대를 기점으로 다양한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현재는 실천적 지식인의 상징이 되어 지옥으로 가는 산타마리아 호에서(미국) 유일하게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세계의 양심으로 칭송받고 있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원래 미학자이자 교수였던 진중권을 떠올릴 수는 있으나 레벨로 따지면 글쎄, 노암 촘스키는 만렙이고 진중권은 이제 겨우 캐릭을 만든 newbie에 불과..
굶주리는세계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지은이 프랜씨스 라페 외 (창작과비평사, 2003년) 상세보기 앞선 리뷰 'MB노믹스를 까고 싶다면 이 책을 봐라 -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편에서 나는 이미 신자유주의의 요점과 그것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를 지배하는 수법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굶주리는 세계'는 그 중에서도 농업과 관계맺는 점들을 살펴 그 폐해를 밝히는 책으로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이 실제로 겪는 신체적, 경제적 착취를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거시적 관점은 '나쁜 사마리아인'에서, 실제 피해 사례와 고통의 규모를 파악하는데는 '굶주리는 세계'를 읽는 것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고 볼 ..
나쁜사마리아인들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학일반 지은이 장하준 (부키, 2007년) 상세보기 B급 좌파 김규항은 오늘날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기준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냐 아니냐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나쁜 사마리아인'의 저자 장하준을 진보라고 색깔 지울 수는 없겠지만 '신 자유주의'만을 놓고 봤을 때 그는 위대한 진보의 리더가 되거나 적어도 학술적, 정신적 스승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 자유주의의 핵심은 이렇다. 각자 잘하는 것만 하고 살자는 것. 예를 들어 커피콩 재배가 왕성한 이디오피아나 케냐는 앞으로도 쭉 커피콩 수출에만 힘 쓰고 자동차, 컴퓨터 등이 주 수출품인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물건들만 팔자는 것이다. 거기다 이런 수출품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도록 각 국가의 관세 ..
서양미술사.1미학의눈으로읽는고전예술의세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예술일반 > 예술사 > 미술사 지은이 진중권 (휴머니스트, 2008년) 상세보기 단숨에 읽어 치웠다. 일전에 진중권을 지식을 대중화하는데 있어 독보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 그의 진가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책을 소개한다. 바로 서양미술사. 진중권 책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정리 요약 간지나는 글발 사실 그렇다. 꼭 알아야 한다는 학문일수록 그리고 기초가 되는 분야일수록 그렇게 재미없을 수 없다. 뿌리부터 튼실히 키워야 결국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작 새벽부터 줄 서서 등록하게 만드는 건 시험에 나오는 것만 콕콕 집어 강의한다는 족집게 과외다. 물론 진중권을 대중의 입맛에 영합하..